테슬라, 세계 전기차 판매 1위 자리 중국 업체 BYD에 넘겨줘…전기차 시장 재편중

판매 감소 속 로보택시·로봇으로 미래 승부수

중국 전기자동차 업체 BYD. 사진=BYD.
테슬라가 세계 전기차 시장 1위 자리를 중국 업체에 넘겼다. 한때 빠르게 성장하던 테슬라는 판매 감소가 이어지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흐름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테슬라는 2025년 전 세계에서 164만 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이는 전년보다 9% 줄어든 수치로, 판매 감소는 2년 연속이다. 반면 중국 전기차 업체 BYD는 지난해 226만 대를 판매하며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로 올라섰다.

테슬라의 부진에는 여러 이유가 겹쳤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정치적 발언에 대한 반감, 미국 내 전기차 구매 세금 혜택 종료,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가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은 41만8천여 대로 시장 예상치에 못 미쳤다. 9월 말 종료된 7,500달러 전기차 세액공제도 판매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 여파로 테슬라 주가는 단기적으로 하락했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장기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2025년 한 해 동안 약 11% 상승했다. 자동차 판매는 주춤했지만, 로보택시와 에너지 저장, 인공지능 로봇 등 새로운 사업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지탱하고 있다는 평가다.

테슬라는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모델 Y와 모델 3의 저가형 모델을 출시했다. 이들 차량은 중국 전기차와 경쟁하기 위한 전략으로,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판매 확대를 노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질 수 있지만, 2026년 이후에는 점차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미래가 자동차 판매가 아닌 자율주행 로보택시와 인공지능 기술에 달려 있다고 강조해왔다.

테슬라는 현재 미국 일부 지역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험 운영 중이며, 향후 여러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웨이모와의 경쟁, 안전 규제, 정부 조사 등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잃은 테슬라는 이제 단순한 자동차 회사를 넘어, 미래 기술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서 있다.


스티브 권 기자 / steve.kwon@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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