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세계 경제 걱정" 발언 쏟아내자 수요 부진 우려 커져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18일수년 만에 가장 부진한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사업 전망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쏟아내자 19일 월가의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했다.
머스크는 전날 오후 테슬라의 3분기 실적 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세계 경제 상황의 어려움을 언급하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하며 그 속에서 전기차 수요가 계속 위축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엄청나게 유능한 배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폭풍이 몰아치는 경제 조건 속에서는 아무리 잘해도 어려운 시기를 겪을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폭풍 속에서는 아무리 훌륭한 배라도 도전을 맞는다”며 “그게 바로 모두가 겪는 일이고, 자동차 산업뿐만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경제에 불확실성이 있다면 새 차를 사는 것을 주저하기 때문”이라며 “사람들이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전쟁에 대해 읽고 있다면 새 차를 사는 것이 마음속의 우선순위가 아니게 될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아마도 내가 2009년과 2017∼2019년의 경험으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겪어 필요 이상으로 편집증적이라면 사과한다”며 “알다시피 자동차 산업은 다소 주기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테슬라가 2009년 처음으로 전기차를 양산하기 시작했을 때와 2017년 모델3의 생산량을 대폭 늘리기 위해 머스크가 ‘생산 지옥’으로 일컬은 시기 등 테슬라 역사상 가장 어려웠던 때를 언급하면서 이 정도의 고난이 다시 찾아올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친 것이다. 실제로 테슬라가 이달 초 공개한 3분기 인도량(43만5천59대)은 전 분기보다 7% 감소해 판매 부진에 대한 시장의 우려에 불을 지폈다.
이어 전날 발표한 3분기 매출(233억5천만달러) 역시 작년 동기보다 9%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월가의 평균 예상치(241억달러)에 못 미쳤다. 또 올해 들어 여러 차례 판매 가격을 인하한 영향으로 매출총이익률(총마진)이 17.9%로 작년 동기(25.1%)보다 7.2%포인트 떨어졌으며,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0.66달러로 시장 예상치(0.73달러)를 밑돌았다.
투자자들이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지표인 자동차 부문 매출총이익률(규제 크레딧을 제외한 수치)은 3분기에 16.3%를 기록해 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17.7%)에 크게 못 미쳤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이에 더해 머스크는 출시를 준비 중인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양산에 어려움이 큰 탓에 기대치를 낮추고 싶다고 말했으며, 멕시코에 건립을 계획한 기가팩토리에 대해서도 거시 경제 상황을 고려해 추진 일정을 늦출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모건스탠리 분석팀은 이날 “3분기 테슬라의 콘퍼런스콜은 지난 몇 년간 들어본 것 중 가장 조심스러운 내용이었다”며 “금리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타당하지만, 사실은 그 경고가 시장 경쟁이나 수요 둔화 때문은 아닌지 의문을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투자회사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토니 사코나기도 “테슬라는 내년에 인도량 기대치를 낮추고 마진 하락에 직면해야 할 것”이라며 “테슬라가 점점 더 평범한 자동차 회사처럼 보인다”고 썼다.
로이터 통신이 인용한 금융정보업체 LSEG의 집계에 따르면 월가의 애널리스트 14명이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낮췄으며, 이에 따라 그 중간값은 260달러로 떨어졌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까지만 해도 242.68달러 수준이었으며, 올 초 대비 2배에 가까운 97%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오후 2시(동부시간) 기준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9.40% 떨어져 219.88달러 수준이 됐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700억달러 넘게 증발했다.
도이체방크 분석팀은 “테슬라의 3분기 ‘어닝 미스’와 함께 내년 전망과 사이버트럭의 느리고 비싼 생산과정, 차세대 플랫폼의 불확실한 일정 등에 관한 (머스크의) 조심스러운 발언은 내년으로 이어지는 이 회사의 도전적인 펀더멘털에 대해 우리가 가진 우려를 강화한다”고 평가했다.
머스크는 전날 오후 테슬라의 3분기 실적 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세계 경제 상황의 어려움을 언급하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하며 그 속에서 전기차 수요가 계속 위축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엄청나게 유능한 배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폭풍이 몰아치는 경제 조건 속에서는 아무리 잘해도 어려운 시기를 겪을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폭풍 속에서는 아무리 훌륭한 배라도 도전을 맞는다”며 “그게 바로 모두가 겪는 일이고, 자동차 산업뿐만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경제에 불확실성이 있다면 새 차를 사는 것을 주저하기 때문”이라며 “사람들이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전쟁에 대해 읽고 있다면 새 차를 사는 것이 마음속의 우선순위가 아니게 될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아마도 내가 2009년과 2017∼2019년의 경험으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겪어 필요 이상으로 편집증적이라면 사과한다”며 “알다시피 자동차 산업은 다소 주기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테슬라가 2009년 처음으로 전기차를 양산하기 시작했을 때와 2017년 모델3의 생산량을 대폭 늘리기 위해 머스크가 ‘생산 지옥’으로 일컬은 시기 등 테슬라 역사상 가장 어려웠던 때를 언급하면서 이 정도의 고난이 다시 찾아올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친 것이다. 실제로 테슬라가 이달 초 공개한 3분기 인도량(43만5천59대)은 전 분기보다 7% 감소해 판매 부진에 대한 시장의 우려에 불을 지폈다.
이어 전날 발표한 3분기 매출(233억5천만달러) 역시 작년 동기보다 9%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월가의 평균 예상치(241억달러)에 못 미쳤다. 또 올해 들어 여러 차례 판매 가격을 인하한 영향으로 매출총이익률(총마진)이 17.9%로 작년 동기(25.1%)보다 7.2%포인트 떨어졌으며,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0.66달러로 시장 예상치(0.73달러)를 밑돌았다.
투자자들이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지표인 자동차 부문 매출총이익률(규제 크레딧을 제외한 수치)은 3분기에 16.3%를 기록해 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17.7%)에 크게 못 미쳤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이에 더해 머스크는 출시를 준비 중인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양산에 어려움이 큰 탓에 기대치를 낮추고 싶다고 말했으며, 멕시코에 건립을 계획한 기가팩토리에 대해서도 거시 경제 상황을 고려해 추진 일정을 늦출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모건스탠리 분석팀은 이날 “3분기 테슬라의 콘퍼런스콜은 지난 몇 년간 들어본 것 중 가장 조심스러운 내용이었다”며 “금리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타당하지만, 사실은 그 경고가 시장 경쟁이나 수요 둔화 때문은 아닌지 의문을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투자회사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토니 사코나기도 “테슬라는 내년에 인도량 기대치를 낮추고 마진 하락에 직면해야 할 것”이라며 “테슬라가 점점 더 평범한 자동차 회사처럼 보인다”고 썼다.
로이터 통신이 인용한 금융정보업체 LSEG의 집계에 따르면 월가의 애널리스트 14명이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낮췄으며, 이에 따라 그 중간값은 260달러로 떨어졌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까지만 해도 242.68달러 수준이었으며, 올 초 대비 2배에 가까운 97%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오후 2시(동부시간) 기준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9.40% 떨어져 219.88달러 수준이 됐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700억달러 넘게 증발했다.
도이체방크 분석팀은 “테슬라의 3분기 ‘어닝 미스’와 함께 내년 전망과 사이버트럭의 느리고 비싼 생산과정, 차세대 플랫폼의 불확실한 일정 등에 관한 (머스크의) 조심스러운 발언은 내년으로 이어지는 이 회사의 도전적인 펀더멘털에 대해 우리가 가진 우려를 강화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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