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빅스텝 가능’ 발언에 원/달러 환율 22원 급등…1,321.4원 마감

8일 오후(한국시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 여파로 8일 원/달러 환율이 20원 넘게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2.0원 오른 달러당 1,321.4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 여파로 8일(한국시간) 원/달러 환율이 20원 넘게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2.0원 오른 달러당 1,321.4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대비 상승 폭은 지난달 6일(23.4원)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7.8원 급등한 1,317.2원에 출발했다. 간밤 파월 의장이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시사해 위험 회피 심리가 고조된 영향이다. 1,310원대 후반에서 방향성을 탐색하던 환율은 점심시간 무렵 1,323.9원까지 오르며 연고점(1,326.6원)을 위협했으나, 상승 폭을 줄여 거래를 마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5.7대로 오르며 연중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엔/달러 환율과 역외 위안/달러 환율도 이날 한때 각각 137.49엔, 6.9971위안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시장에서는 오는 21∼22일 진행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빅 스텝'(0.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 속에 하락하며 환율에 상승 압력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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