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여파에도 ‘한국학교’ 후원에 모두가 한마음…세종한국학교 기금모금 골프대회 ‘성황’

SF・ EB・ 산호세 지역은 물론 새크라멘토에서도 참여
김진덕・정경식 재단 등 여러 단체에서 후원금 보내와
박성희 교장 “이런 성원은 처음”…1만5000달러 모여

산라몬 골프클럽에서 열린 세종한국학교 기금모금 골프대회 참가자들이 대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위축됐던 한인 커뮤니티가 여전히 남아있는 팬데믹 여파에도 불구하고 미래의 주인공인 한인 2세들을 위한 ‘한글’과 ‘정체성’ 교육을 위해서는 한마음으로 모여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세종한국학교가 지난 10월 16일 산라몬 골프클럽에서 개최한 기금모금 골프대회에는 88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샌프란시스코와 이스트베이 한인회는 물론 샌프란시스코 체육회, 실리콘밸리 체육회를 비롯해 새크라멘토에서도 강석효 전 한인회장 등이 참석하는 등 북가주 전역에서 모인 한인들은 2세 교육에 힘쓰고 있는 한국학교에 성원을 보냈다.

박성희 세종한국학교 교장은 “지난해 한인 사회를 강타한 코로나 팬데믹으로 한국학교는 물론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기금모금 골프대회를 개최해 걱정이 많았다”며 “하지만 예상을 깨고 많은 한인들이 참여를 해준 덕에 성황리에 대회를 마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세종한국학교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 참석 요청을 해 온 한인은 100명이 넘었다. 하지만 골프장 측에서 코로나 방역지침 등으로 80명 이상 신청을 받지 않았다. 협의 끝에 88명까지 참가가 허용돼 대회가 치러졌다.

박 교장은 “그동안 여러 차례 골프대회를 개최했지만 이번 대회처럼 성원이 뜨거웠던 적은 처음”이라며 “골프대회에 참석해 준 한인들의 관심과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후원금도 이어졌다. 김진덕정경식 재단과 샌프란시스코 라이온스 클럽,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 체육회 등 여러 한인단체들에서 후원금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의 공식 후원금은 없었지만 이날 축사를 전하기 위해 참석한 정광용 부총영사가 개인적으로 후원금을 전했다. 세종한국학교는 대회를 위한 비용을 제외하고 약 1만5000여 달러가 모아졌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에는 수업을 마치고 참가한 세종한국학교 교사들이 대회 진행을 도왔다. (왼쪽부터) 정광용 부총영사, 박성희 교장, 박미정 민주평통 미주 상임의원, 김경환 이사장.
대회장을 맡은 김경환 세종한국학교 이사장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그동안 한인 커뮤니티가 함께 모이는 행사가 없었는데 오늘 골프대회를 통해 많은 한인들이 모일 수 있어 기쁘다”며 “한국학교 후원을 위해 골프대회에 참여해 준 많은 한인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골프대회에서는 우정균씨가 챔피언에, 김용욱, 서니 최씨가 각각 메달리스트에 올랐다. 입상자 전체 명단은 다음과 같다. ►챔피언 우정균 ►메달리스트 서니 최(여), 김용욱(남) ►2등 계용식 ►3등 임정구 ►장타 장성숙(여), 알버트 김(남) ►근접 송동기, 차상민, 최선희, 계혜령, 홍기주.

대회 후 한대감 식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는 입장자들에게 트로피와 함께 푸짐한 상품이 전달됐다. 참석자들은 한대감 식당에 모여 주최측이 준비한 식사를 함께 하며 준비된 공연을 감상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박성희 교장은 대회를 주관한 샌프란시스코 한미라이온스클럽(회장 김경환)과 대회 운영을 맡은 잔디로 골프클럽(회장 원필립) 그리고 준비위원으로 많은 역할을 해 준 최점균, 정진영, 기창서, 권덕근, 손대운, 이유주 씨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박 교장은 특히 “잔디로 골프클럽의 도움으로 성공적인 대회를 치를 수 있었다”며 대회 운영을 맡아준 잔디로 골프클럽에 감사인사를 따로 전했다. 박 교장은 “잔디로 골프클럽과 같이 앞으로 많은 한인 단체들이 지역사회는 물론 2세들의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Related Posts

의견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