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블비치에서 처음 열린 US여자오픈 골프대회…북가주 한인들, 한국 선수들 ‘열띤 응원’

북가주 지역 한인들 태극기 들고 나와 한국 선수들 응원
북가주 부동산・융자 전문인 협회, 이벤트 열고 단체 응원

태극기를 들고 나와 한국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는 한 한인 갤러리.
한국계 앨리슨 코푸즈 선수 우승으로 끝난 제78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 북가주 한이들도 대거 참석해 한국(계) 선수들을 응원했다.

북가주를 대표하는 골프 코스인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처음 열린 US여자오픈 골프대회는 골프장의 명성 만큼 많은 갤러리들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펼쳤다. 첫날 공동 1위를 비롯해 줄곧 상위권을 지킨 김효주 선수는 물론 일본투어(JLPGA)에서 뛰고 있는 신지애 선수, 올해 처음 LPGA투어에 합류한 유해란 선수, 마지막날 홀인원을 기록한 메이저퀸 전인지 선수 등 한국 선수들의 활약에 한인들도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선전을 기원했다.

3라운드가 펼쳐진 7월 8일에는 북가주 부동산・융자 전문인 협회가 한인들과 함께하는 이벤트를 열고 단체 응원전을 펼쳤다. 박수경 회장, 재키 김 수석부회장 등 협회 사람들은 북가주 지역 한인들과 함께 하루 종일 경기장을 돌며 한국 선수들을 응원했다.
북가주 부동산・융자 전문인 협회가 7월 8일 한인들과 함께하는 이벤트를 열고 단체 응원전을 펼쳤다. 경기가 끝나고 자리를 함께한 협회 관계자들.
북가주 부동산・융자 전문인 협회가 7월 8일 한인들과 함께하는 이벤트를 열고 단체 응원전을 펼쳤다. 경기가 끝나고 자리를 함께한 협회 관계자들.
4라운드가 열린 9일에도 구름관중이 상위권인 김효주 선수를 비롯해 신지애, 유해란 선수를 따라가며 응원을 보냈다. 선수들도 한인들의 응원이 터져나올 때면 손을 흔들며 감사의 답례를 하기도 했다. 신지애 선수는 경기후 “미국에서 투어를 거의 하지 않고 있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셔서 놀랐다”며 “잊지 않고 기억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산호세에 거주한다고 밝힌 저스틴 박 씨는 “최근에 이렇게 많은 한국 사람들을 만난 것은 처음”이라며 “아는 지인분들도 여러 명 만났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인인 이주희 씨는 “골프를 정말 좋아하는데 북가주에서 매년 경기가 개최되지 않아 아쉽다”며 “조만간 이 지역에서도 LPGA투어가 열리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신지애 선수와 유해란 선수를 응원하고 있는 한인 갤러리들.
김효주 선수를 응원하는 한인 갤러리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어머니가 한국인인 한국계 앨리슨 코푸즈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신지애 선수가 공동 2위, 김효주 선수가 공동 6위, 유해란 선수가 8위에 입상하는 등 상위 10위권 내에 4명의 한국계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초반 부진했던 KLPGA출신 박민지 선수도 마지막날까지 선전하며 김세영 선수와 공동 13위를 기록했으며, 호주국적의 이민지도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무리 했다.
태극기를 들고나와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는 한 한인 갤러리.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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