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SNS를 통해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한 단체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대한국민이라면, 아니 사람이라면 이럴 수 없다”며 “전쟁범죄 피해자를 매춘부로 부르는 행태는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인간에 대한 모독”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옳은 말이다. 그렇다면 국가를 대표하는 공무원들은 어떤가. 나라를 대표해 샌프란시스코에 나와있는 총영사 등 공관 직원들은 어떨까. 이재명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행동하고 있을까.
샌프란시스코에는 2017년 세워진 ‘위안부 기림비’가 있다. 아베 신조를 비롯한 일본 극우 정치인들이 자신들이 저지른 과거사를 부정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망언을 쏟아내자, 샌프란시스코 지역 주민들이 직접 나서 시의회를 설득하고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세운, 전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기림비다.
그래서 기림비 옆에는 “이 기림비는 1931년부터 1945년까지 13개의 아시아·태평양 국가에서 ‘위안부’라는 미명 아래 일본 제국군의 성노예가 되어야 했던 수십만 명의 여성과 소녀들의 고통을 증언하기 위해 세워졌다”는 설명문이 함께 설치돼 있다. 이 문구는 일본의 반대에도 공청회 등을 거쳐 샌프란시스코 예술위원회에서 채택됐고, 시의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됐다.
‘역사를 증언하기 위해’ 세워진 이 위안부 기림비에 대한민국을 대표해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에 나와 있는 총영사 등 공관 직원들이 공식행사에 방문을 한 적은 없다. ‘일본과의 외교적 마찰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다.
최근 샌프란시스코에는 전남교육 꿈실현재단 소속 ‘전남학생공공외교스쿨’ 방문단 30여 명이 찾았다. 이들이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먼저 방문한 곳 역시 위안부 기림비였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한인회는 이 자리에서 학생들을 위한 환영식을 열었고, 당연히 총영사도 초청됐다. 그러나 총영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총영사를 대신해 부총영사가 왔지만 사진촬영과 환영사 등 공식활동은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임정택 총영사는 “방문단이 총영사관을 방문하기로 되어 있어 이날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부총영사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총영사들이 위안부 기림비가 있는 세인트 메리 스퀘어에 오지 않은 이유는 일본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서다. 부총영사도 이 자리에 왔지만 멀찍이 떨어져 아무런 공식활동을 하지 않았다. 임 총영사는 이에 대해 “그 곳에 간 것 만으로도 의미있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옳은 말이다. 그렇다면 국가를 대표하는 공무원들은 어떤가. 나라를 대표해 샌프란시스코에 나와있는 총영사 등 공관 직원들은 어떨까. 이재명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행동하고 있을까.
샌프란시스코에는 2017년 세워진 ‘위안부 기림비’가 있다. 아베 신조를 비롯한 일본 극우 정치인들이 자신들이 저지른 과거사를 부정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망언을 쏟아내자, 샌프란시스코 지역 주민들이 직접 나서 시의회를 설득하고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세운, 전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기림비다.
그래서 기림비 옆에는 “이 기림비는 1931년부터 1945년까지 13개의 아시아·태평양 국가에서 ‘위안부’라는 미명 아래 일본 제국군의 성노예가 되어야 했던 수십만 명의 여성과 소녀들의 고통을 증언하기 위해 세워졌다”는 설명문이 함께 설치돼 있다. 이 문구는 일본의 반대에도 공청회 등을 거쳐 샌프란시스코 예술위원회에서 채택됐고, 시의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됐다.
‘역사를 증언하기 위해’ 세워진 이 위안부 기림비에 대한민국을 대표해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에 나와 있는 총영사 등 공관 직원들이 공식행사에 방문을 한 적은 없다. ‘일본과의 외교적 마찰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다.
최근 샌프란시스코에는 전남교육 꿈실현재단 소속 ‘전남학생공공외교스쿨’ 방문단 30여 명이 찾았다. 이들이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먼저 방문한 곳 역시 위안부 기림비였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한인회는 이 자리에서 학생들을 위한 환영식을 열었고, 당연히 총영사도 초청됐다. 그러나 총영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총영사를 대신해 부총영사가 왔지만 사진촬영과 환영사 등 공식활동은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임정택 총영사는 “방문단이 총영사관을 방문하기로 되어 있어 이날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부총영사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총영사들이 위안부 기림비가 있는 세인트 메리 스퀘어에 오지 않은 이유는 일본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서다. 부총영사도 이 자리에 왔지만 멀찍이 떨어져 아무런 공식활동을 하지 않았다. 임 총영사는 이에 대해 “그 곳에 간 것 만으로도 의미있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최근 SNS를 통해 위안부 모욕 단체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묻자, 임 총영사는 “이번 정부 들어 본부(외교부)로부터 별도의 지침을 받은 바 없다”면서 “이전 정부들에서 일본과 외교적 마찰이 발생하는 것은 피하라는 내부 지침이 있었기 때문에 위안부 기림비에 가지 않은 것이고, (별도 지침이 없는 상황에서)개인 판단으로 이를 어기고 참석할 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2017년 샌프란시스코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질 당시 일본의 방해 공작은 노골적이고 직접적이었다. 시의회에 위안부 기림비 결의안이 상정되자 일본 총영사관이 나서 시의원들을 상대로 한 조직적인 건립반대 설득과 압박에 나섰다. 공청회 당시 증인으로 나선 이용수 할머니를 향해서 한 일본인은 “모두 거짓말, 돈 벌러 간 매춘부”라며 근거 없는 인신공격을 퍼붓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샌프란시스코와 자매도시였던 오사카 시장이 나섰다. 극우 정치인인 요시무라 히로후미 시장은 “자매도시 결연 파기하겠다”는 협박까지 하며 기림비 건립을 반대했다. 나데시코 액션 등 일본 극우단체들도 가세하며 과거사를 덮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움직였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시는 단호했다. 시의회는 위안부 기림비와 그 취지가 담긴 설명문을 만장일치로 승인했고, 당시 시장이던 에드 리는 시의회를 통과한 결의안에 직접 서명하며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후에도 오사카시는 ‘자매도시 결연 파기’를 내세워 압박을 이어갔지만, 에드 리 이후 시장에 오른 런던 브리드는 결국 자매도시 결연 파기까지 감수하며 역사의 진실을 지키는 결단을 내렸다.
하지만 정작 가장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던 대한민국의 외교관들은 샌프란시스코 시정부의 입장과는 달리 철저히 외면했다. 위안부 기림비 건립에 어떤 도움도 주지 않았으며, 건립 이후 이 곳에서 열린 공식행사에 샌프란시스코 시장과 시의원 등 주류사회에서는 많은 관계자들이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등 관심을 보였지만 총영사 등 공관 관계자는 그러지 않았다.
이런 태도는 국정감사에서도 문제로 지적됐다. 2021년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국정감사에서 당시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이던 태영호·김영호·김홍걸 의원은 “위안부 기림비와 소녀상 건립을 조직적으로 방해하는 일본 정부와 달리, 한국 공관들은 아무런 대책 없이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위안부 기림비를 방문하지 않는 것도 큰 문제”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하지만 이런 질타에도 총영사관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다. 정부도, 총영사도 바뀌었지만 위안부 기림비는 여전히 총영사 등 공관 직원들이 ‘가면 안 되는 곳’이 됐다. 더 뼈아픈 사실은 일본의 눈치만 보는 외교부와 총영사관의 태도가, 한 푼 두 푼 모아 기림비를 세운 한인들에게 깊은 상처만 남겼다는 점이다. 결국 매년 기림비 앞에서 열리던 연례 기념식도 중단됐다. 여기에 위안부 문제가 정치적으로 이용된다며 사실과 다른 ‘소설’을 쓴 조선일보 칼럼은 이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 됐다.
그렇게 “아픈 역사를 잊지 않겠다”며 세운 샌프란시스코 위안부 기림비는 어느새 우리 기억 속에서도 희미해지고 있다. 그 사이 일본에서는 과거사 부정을 넘어 망언이 계속 쏟아졌다. 마찰을 피하겠다며 기림비를 외면했던 외교부와 총영사관의 기대와 달리, 일본 정부는 한국의 침묵에 ‘도를 넘는 망언’으로 화답했다.
아베 신조에 이어 최근 총리가 된 극우 정치인 다카이치 사나에도 일본군 성노예인 위안부에 대해 “여성의 의사에 반해 일본군이 매춘을 강요했다는 역사적 자료는 발견된 바 없다”며 거침없는 망언을 쏟아냈다. 한국 정부가 모른 척 외면하는 사이, 일본에서는 독도가 ‘다케시마’가 되었고 일본군 위안부는 ‘매춘부’가 됐다.
다시 이재명 대통령의 말로 돌아가 보자. 대통령은 “사람 세상에는 사람이 살아야 합니다.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서 사람을 해치는 짐승은 사람으로 만들든지 격리해야 합니다”라고 했다. 이 말이 국민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나라를 대표하는 공관에서도 그에 걸맞은 행동과 태도가 따라야 한다.
우리 스스로가 우리의 주장을 펴지 못하고 남의 눈치만 본다면, 우리는 존중받지 못하는 것을 넘어 쉽게 무시당한다. 국민을 대표하는 공무원, 특히 해외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관이 앞장서 역사의 진실을 전 세계에 올바로 알리고 지켜야만 우리의 주권도 지킬 수 있다. 그래야 위안부가 매춘부로 둔갑하지 않는다.
2017년 샌프란시스코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질 당시 일본의 방해 공작은 노골적이고 직접적이었다. 시의회에 위안부 기림비 결의안이 상정되자 일본 총영사관이 나서 시의원들을 상대로 한 조직적인 건립반대 설득과 압박에 나섰다. 공청회 당시 증인으로 나선 이용수 할머니를 향해서 한 일본인은 “모두 거짓말, 돈 벌러 간 매춘부”라며 근거 없는 인신공격을 퍼붓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샌프란시스코와 자매도시였던 오사카 시장이 나섰다. 극우 정치인인 요시무라 히로후미 시장은 “자매도시 결연 파기하겠다”는 협박까지 하며 기림비 건립을 반대했다. 나데시코 액션 등 일본 극우단체들도 가세하며 과거사를 덮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움직였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시는 단호했다. 시의회는 위안부 기림비와 그 취지가 담긴 설명문을 만장일치로 승인했고, 당시 시장이던 에드 리는 시의회를 통과한 결의안에 직접 서명하며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후에도 오사카시는 ‘자매도시 결연 파기’를 내세워 압박을 이어갔지만, 에드 리 이후 시장에 오른 런던 브리드는 결국 자매도시 결연 파기까지 감수하며 역사의 진실을 지키는 결단을 내렸다.
하지만 정작 가장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던 대한민국의 외교관들은 샌프란시스코 시정부의 입장과는 달리 철저히 외면했다. 위안부 기림비 건립에 어떤 도움도 주지 않았으며, 건립 이후 이 곳에서 열린 공식행사에 샌프란시스코 시장과 시의원 등 주류사회에서는 많은 관계자들이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등 관심을 보였지만 총영사 등 공관 관계자는 그러지 않았다.
이런 태도는 국정감사에서도 문제로 지적됐다. 2021년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국정감사에서 당시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이던 태영호·김영호·김홍걸 의원은 “위안부 기림비와 소녀상 건립을 조직적으로 방해하는 일본 정부와 달리, 한국 공관들은 아무런 대책 없이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위안부 기림비를 방문하지 않는 것도 큰 문제”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하지만 이런 질타에도 총영사관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다. 정부도, 총영사도 바뀌었지만 위안부 기림비는 여전히 총영사 등 공관 직원들이 ‘가면 안 되는 곳’이 됐다. 더 뼈아픈 사실은 일본의 눈치만 보는 외교부와 총영사관의 태도가, 한 푼 두 푼 모아 기림비를 세운 한인들에게 깊은 상처만 남겼다는 점이다. 결국 매년 기림비 앞에서 열리던 연례 기념식도 중단됐다. 여기에 위안부 문제가 정치적으로 이용된다며 사실과 다른 ‘소설’을 쓴 조선일보 칼럼은 이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 됐다.
그렇게 “아픈 역사를 잊지 않겠다”며 세운 샌프란시스코 위안부 기림비는 어느새 우리 기억 속에서도 희미해지고 있다. 그 사이 일본에서는 과거사 부정을 넘어 망언이 계속 쏟아졌다. 마찰을 피하겠다며 기림비를 외면했던 외교부와 총영사관의 기대와 달리, 일본 정부는 한국의 침묵에 ‘도를 넘는 망언’으로 화답했다.
아베 신조에 이어 최근 총리가 된 극우 정치인 다카이치 사나에도 일본군 성노예인 위안부에 대해 “여성의 의사에 반해 일본군이 매춘을 강요했다는 역사적 자료는 발견된 바 없다”며 거침없는 망언을 쏟아냈다. 한국 정부가 모른 척 외면하는 사이, 일본에서는 독도가 ‘다케시마’가 되었고 일본군 위안부는 ‘매춘부’가 됐다.
다시 이재명 대통령의 말로 돌아가 보자. 대통령은 “사람 세상에는 사람이 살아야 합니다.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서 사람을 해치는 짐승은 사람으로 만들든지 격리해야 합니다”라고 했다. 이 말이 국민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나라를 대표하는 공관에서도 그에 걸맞은 행동과 태도가 따라야 한다.
우리 스스로가 우리의 주장을 펴지 못하고 남의 눈치만 본다면, 우리는 존중받지 못하는 것을 넘어 쉽게 무시당한다. 국민을 대표하는 공무원, 특히 해외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관이 앞장서 역사의 진실을 전 세계에 올바로 알리고 지켜야만 우리의 주권도 지킬 수 있다. 그래야 위안부가 매춘부로 둔갑하지 않는다.
과거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산호세 옆 작은도시인 밀피타스와 자매도시 체결을 추진한 적이 있었다. 2015년 당시 밀피타스를 방문한 이재명 시장에게 기자가 성남과 규모나 격이 맞지 않는 도시와 자매도시 체결을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밀피타스시와 성남이 인구수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만 지난 2013년 위안부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등 시정부가 추진하는 정책과 정신이 우리 성남시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2013년 위안부 결의안 통과 이후 추진됐던 밀피타스 위안부 소녀상은 일본 정부와 ‘나데시코 액션’ 등 일본의 극우단체들의 집요한 반대에 결국 무산됐다. 당시 밀피타스 호세 에스테베스는 시장은 끝도 없는 일본 극우단체들의 항의 메일과 함께 이들로 부터 수 많은 협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총영사관이 외면하는 사이 일본은 자기들의 역사를 지우는데 물불 가리지 않고 덤벼 들었다.
지금도 일본은 샌프란시스코 도심 한가운데 세워진 ‘위안부 기림비’를 철거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공작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보수공사가 완료된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에 들어선 위안부 기림비 축소 모형도 일본 총영사관에서는 문제를 삼는다는 얘기도 한인회 관계자로부터 전해 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우리의 역사를 외면하면, 그 누구도 우리의 역사를 지켜주지 않는다. 힘의 논리가 지배하고 있는 지금의 국제사회에서는 더욱 그렇다. 총영사가 위안부 기림비에 가지 않는다고 일본 총리가 망언을 멈추는 일이 없는 것처럼 말이다.
위안부 모욕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지적이 공허한 외침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이 ‘위안부 기림비’를 외면하는 ‘비겁함’이 먼저 사라져야 할 것이다. 지금이라도 샌프란시스코 총영사는 위안부 기림비를 방문해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의 만행을 널리 알리고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정부의 진정한 사과를 촉구하기 바란다.
최정현 베이뉴스랩 편집인
하지만 2013년 위안부 결의안 통과 이후 추진됐던 밀피타스 위안부 소녀상은 일본 정부와 ‘나데시코 액션’ 등 일본의 극우단체들의 집요한 반대에 결국 무산됐다. 당시 밀피타스 호세 에스테베스는 시장은 끝도 없는 일본 극우단체들의 항의 메일과 함께 이들로 부터 수 많은 협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총영사관이 외면하는 사이 일본은 자기들의 역사를 지우는데 물불 가리지 않고 덤벼 들었다.
지금도 일본은 샌프란시스코 도심 한가운데 세워진 ‘위안부 기림비’를 철거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공작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보수공사가 완료된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에 들어선 위안부 기림비 축소 모형도 일본 총영사관에서는 문제를 삼는다는 얘기도 한인회 관계자로부터 전해 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우리의 역사를 외면하면, 그 누구도 우리의 역사를 지켜주지 않는다. 힘의 논리가 지배하고 있는 지금의 국제사회에서는 더욱 그렇다. 총영사가 위안부 기림비에 가지 않는다고 일본 총리가 망언을 멈추는 일이 없는 것처럼 말이다.
위안부 모욕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지적이 공허한 외침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이 ‘위안부 기림비’를 외면하는 ‘비겁함’이 먼저 사라져야 할 것이다. 지금이라도 샌프란시스코 총영사는 위안부 기림비를 방문해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의 만행을 널리 알리고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정부의 진정한 사과를 촉구하기 바란다.
최정현 베이뉴스랩 편집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