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즈’ 스타 매튜 페리 사망 사건 관련 ‘케타민 여왕’ 유죄 인정

자스빈 상가, 5건의 연방범죄 혐의 유죄 인정

시트콤 ‘프렌즈’ 스타 매튜 페리. 자료사진.
시트콤 ‘프렌즈’ 스타 매튜 페리의 사망과 관련해 기소된 피고인인 이른바 ‘케타민 퀸(Ketamine Queen)’ 자스빈 상가(Jasveen Sangha)가 유죄를 인정하기로 합의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국적을 가진 42세의 자스빈 상가는 18일 연방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케타민을 제공해 페리의 죽음을 초래한 사실을 포함해 총 5건의 연방 범죄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는 데 동의했다.

상가는 ‘약물 관련 장소 운영 1건’, ‘케타민 유통 3건’, ‘사망 또는 중상해를 초래한 케타민 유통 1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며, 최대 45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다만 검찰은 양형에서 최고 형량보다는 낮은 처벌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녀의 변호인 마크 게라고스는 짧은 성명에서 “그녀는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고 있다”고만 말했다.

검찰은 상가를 고객들 사이에서 ‘케타민 퀸’으로 알려진 대규모 마약상으로 묘사해왔다. 실제로 상가는 인스타그램에서 유명인들과 어울리는 호화로운 생활을 과시했지만, 사적으로는 고급 고객들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페리는 생전 우울증 치료를 위해 합법적으로 케타민을 처방받았으나, 더 많은 양을 원해 다른 경로를 통해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망 전 약 한 달간 살바도르 플라센시아 의사로부터, 사망 약 2주 전부터는 상가로부터 케타민을 공급받았으며, 사망 나흘 전 현금 6천 달러를 주고 케타민 25병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일부가 그의 목숨을 앗아간 치명적 투약분이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또 상가가 2019년에도 다른 남성에게 케타민을 판매했고, 그 남성은 곧바로 과다 복용으로 숨진 사실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상가는 지난해 3월 연방 마약단속국(DEA)은 자택 수색에서 다량의 케타민과 메탐페타민을 찾아냈다. 이후 약 1년 동안 상가는 구금 상태에 있었고 이번 합의에서 그녀는 사건과 관련해 압수된 현금 등 자산 몰수에 대해 다투지 않기로 했다.

페리는 지난 2023년 10월 28일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검시 결과, 수술용 마취제로도 쓰이는 케타민이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에서는 총 5명이 기소됐으며, 상가 외에도 의사 2명과 페리의 지인 등이 이미 모두 유죄를 인정했다. 이들의 진술은 상가와 플라센시아를 직접 지목하는 핵심 증거로 사용됐다.

페리는 NBC 인기 시트콤 ‘프렌즈’에서 챈들러 빙 역으로 출연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그는 제니퍼 애니스톤, 코트니 콕스, 리사 쿠드로, 맷 르블랑, 데이비드 슈위머와 함께 1994년부터 2004년까지 10년간 출연하며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오랜 기간 중독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전해졌다.


스티브 권 기자 / steve.kwon@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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