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아파트 붕괴 참사 사흘째…수색 총력에도 구조 소식 없어

사망 4명·실종 159명 그대로…계속되는 화재에 수색작업 차질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
플로리다주 12층 아파트 붕괴 참사 사흘째인 26일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생존자 구조 소식은 아직 없는 상태다. 다니엘라 레빈 카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추가로 발견된 생존자는 없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4명, 실종자는 159명으로 전날 발표와 동일하다.



카바 시장은 “최우선은 수색과 구조다. 잔해더미에서 생존자를 찾을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 희망을 가질 것이다. 인내심을 가지고 기도해달라.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정말로, 정말로 어려운 시점”이라며 “여러 사람이 구조됐기를 바라며 아침에 눈을 뜨지만 바라는 소식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했다.

당국은 밤샘 수색작업을 벌인 데 이어 이날도 오전부터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카바 카운티장은 잔해더미 깊은 곳에서 시작된 화재가 한동안 계속되고 있어 구조작업에 방해가 되고 있다며 발화지점을 파악하기가 아주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간간이 이어지는 폭우도 수색작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잔해더미 속 생존자가 몸을 숨길 수 있을 만한 공간을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생존자의 구조 신호 파악을 위해 음향탐지장비도 동원됐다. 계속되는 수색작업에도 구조 소식이 들려오지 않으면서 사망자 수가 크게 늘 수 있다는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붕괴사고가 발생한 아파트와 붙은 같은 단지 아파트 건물에도 예방 차원에서 대피 권고가 내려졌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주말을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보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정기적으로 붕괴참사 현장 상황과 관련한 보고를 받을 예정이라고 백악관 당국자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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