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새 두 배로 커진 나파밸리 ‘피켓 산불’…주민 대피명령 계속 이어져

22일 오전 현재 2,000에이커 피해…진화율은 0%
유명 와이너리들도 확산되는 산불로 화재 위협 처해

산불 진화를 위해 이동하는 소방관들. 사진 캘파이어.
나파밸리 칼리스토가 인근에서 21일 오후 발생한 산불이 22일에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긴급 투입된 소방대원들이 밤새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칼리스토가 지역의 유명 와이너리들이 산불 위협에 놓여 있는 것은 물론 인근 주민들에 대한 대피 명령도 계속 내려지고 있다.

캘파이어(Cal Fire)에 따르면 21일 오후 3시경 피켓로드 2300번지 부근에서 시작된 이번 산불은 험준한 지형을 따라 남쪽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다. 불길은 하룻밤 사이 두 배로 커져 22일 오전 9시 기준 2,100에이커 이상이 불탔으며, 진화율은 0%에 머물고 있다. 화재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Cal Fire의 대피 명령과 경고는 실버라도 트레일 북쪽 여러 지역에 내려졌다. 대피 구역에는 스털링 빈야드, 아이젤 빈야드 에스테이트, 켈리 플레밍 와인, 케네픽 랜치, 벤지 빈야드, 파이퍼 패빗 패밀리 빈야드 등 나파밸리 대표 와이너리들이 포함됐다. 이곳은 2020년 글래스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뒤 복구를 마친 곳이기도 하다.

Cal Fire는 “화재 원인은 알 수 없으나, 어제 기온이 105도에 달했고 바람도 시속 15~20마일까지 불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주민들에게 “생명의 위협이 있을 수 있다”며 반려동물, 가축,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가족과 함께 신속히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

대피소는 낮 동안 칼리스토가 커뮤니티센터에 마련됐다가, 밤에는 나파 소재 크로스워크 커뮤니티 교회로 옮겨졌다. 산불로 인한 연기는 나파밸리 전역에서 목격됐으며, 128번 프리웨이에서도 관측됐다. 다행이 주요 도로들은 폐쇄돼지 않았다.

Cal Fire에 따르면 소방대원들은 100도 이상의 폭염과 시속 10마일 가량의 바람 속에서 불길과 사투를 벌였다. 진화 작업에는 215명 이상의 인력이 투입됐고, 소방차 28대, 산불 진압팀 6개, 불도저 4대, 급수차 3대, 헬리콥터 3대, 대형 소방 항공기 4대 등이 동원됐다. 항공기는 일몰 이후 철수했으나, 야간 진화 장비를 갖춘 헬리콥터 3대가 투입돼 화재 진압을 계속 이어나갔다.

베이 지역 대기질 관리국은 이번 화재로 발생한 연기가 나파, 소노마, 솔라노 카운티까지 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국은 “연기가 연방 건강 기준을 초과하지 않더라도, 어린이·노인·호흡기 질환자는 건강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주의했다.

피켓 화재는 같은 날 인근 레이크카운티에서 발생해 4에이커를 태운 뒤 진화된 맥킨리 화재 직후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22일 오전부터 항공 진화 작업을 전면 재개해 진화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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