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인쇄된 신문이 해외에서 불티나게 팔린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국 문화방송(MBC)은 8일(한국시간) 뉴스데스크를 통해 ‘찍자마자 전 세계로 수출?…부끄러운 ‘K-신문’ 열풍’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내놨다. 한국 신문들이 해외로 대량 수출되고 있다는 내용이다.
MBC 뉴스데스크는 태국의 한 가구전문점에서는 한국 신문이 포장지로 쓰이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서는 꽃을 감싸는 용도로, 파키스탄에서는 길거리 음식을 한국 신문에 담아 판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 신문은 콩기름으로 인쇄해 친환경적이고, 기름기도 잘 흡수해 인기가 많다는 내용도 전했다.
이어 한국 신문은 동남아 국가 뿐만 아니라 이베이나 알리바바 같은 글로벌 쇼핑몰에서 구입을 할 경우 미국, 중국, 러시아는 물론 리투아니아까지 배송된다고 덧붙였다. MBC는 다른 나라 신문도 팔리지만 한국 신문은 포장도 안 뜯은 새 것인데다 몇십톤까지 대량 주문이 가능해 인기가 많다고 설명도 덧붙였다.
MBC의 취재에 응한 한 파지업체 직원은 “제일 큰 신문사에서 나오는 파지가 제일 많다”며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모두 거기서 거기”라고 밝혔다. 매년 1~200톤 규모이던 신문 수출량은 2018년 천톤을 넘겼고, 2019년엔 4천5백톤, 2020년엔 1만8천톤으로 급증하는 추세라고 뉴스는 보도했다.
MBC는 이어 “2019년 한국내 종이신문 구독률이 6.4%로 10년새 75% 급감했지만, 같은 기간 신문 발행부수는 거의 줄지 않았다. 신문사의 영향력을 결정하는 유류부수도 조작이 의심된다”며 “조선일보의 경우 신문 발행부수를 집계하는 ABC협회가 지난해 밝힌 발행부수 대비 유료부수는 96%지만 문체부가 조사한 결과 비율이 60%에 머물러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MBC는 “신문 발행부수, 특히 유료부수는 광고 단가 뿐 아니라 국고 보조금을 책정하는 중요한 기준”이라며 “신문사들이 읽지도 않을 신문을 찍은 뒤 밀어내다시피 지국에 팔고, 감당 못한 지국들이 해외 판로까지 개척하는 민망하고 부끄러운 ‘신문지 한류’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라고 꼬집으며 보도를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