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아시아컵 첫판서 중국에 12점 차 승리

라건아 25점 14리바운드·허훈 15점·강상재 13점 활약

허훈의 경기 모습.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첫 경기에서 ‘만리장성’ 중국을 잡았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대표팀은 1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이스토라 세나얀에서 열린 2022 아시아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중국에 93-81로 승리했다.

올해가 30회째인 아시아컵에서 1969년과 1997년 우승한 적 있는 한국은 4강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내걸고 나선 이번 대회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5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지난달 필리핀과의 평가전으로 데뷔한 추일승 감독은 부임 뒤 첫 국제대회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대회 역대 최다인 16회 우승을 보유, 한국의 가장 껄끄러운 조별리그 상대로 꼽혔던 중국은 주축인 저우치 등 일부 선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빠진 가운데 첫 경기 패배를 떠안았다.

FIBA 랭킹 30위의 한국은 한 계단 위의 중국과 1쿼터를 19-19로 맞선 뒤 2쿼터에도 엎치락뒤치락했다.

허훈(상무)이 저돌적 돌파로 만든 3점 플레이에 힘입어 29-28로 전세를 뒤집은 뒤 허웅(KCC)의 레이업과 허훈의 3점포가 연이어 꽂혀 5분 50여 초를 남기고 34-28로 달아났다. 하지만 중국에 연이어 외곽포를 허용하며 다시 접전을 이어갔고, 전반을 43-45로 밀린 채 마쳤다.
라건아의 경기 모습.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후반 들어 수비 집중력을 끌어 올린 한국은 라건아(KCC)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뽑아내며 3쿼터 3분 30여 초를 남기고 59-53으로 리드했고, 쿼터를 마무리 지을 땐 65-59로 앞섰다.

4쿼터 초반 강상재(DB)와 송교창(상무)의 연속 득점으로 71-65로 주도권을 놓지 않은 한국은 5분 12초 전엔 강상재의 3점포가 폭발하며 76-67을 만들었다. 3분 15초를 남기고는 최준용(SK)의 정확한 패스에 이은 라건아의 골 밑 마무리로 80-69, 두 자릿수 격차로 벌렸다.

84-77이던 종료 45.6초 전엔 허훈의 3점 플레이로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라건아가 양 팀 최다 25점에 14리바운드로 펄펄 날았고, 허훈이 15점 6어시스트, 강상재가 13점을 보탰다.

한국은 14일 대만과 2차전, 16일 바레인과 3차전을 벌인다.


Bay News Lab / 저작권자 (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 Posts

의견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