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10일(한국시간) 아스트라제네카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사용을 공식 허가했다.
식약처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사가 지난달 4일 신청한 백신 사용 요청을 37일만에 허가했다. 식약처는 18세 이상 모든 연령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65세 이상 고령층은 사용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식약처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허가함에 따라 한국에서도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이 본격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가 경북 안동에서 위탁 생산을 하고 있어 물량 보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식약처는 백신 접종 시작을 2월 26일로 계획하고 있다.
한국에서 첫번째 사용 허가를 받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예방 효과를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3상 임상시험에서 70.4%의 예방효과를 보였다. 2회 접종시 효과는 80%까지 높아진다.
하지만 65세 이상 노년층에서는 사용 권장 데이터 부족으로 프랑스, 독일, 벨기에 등지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연령을 65세 미만으로 제한하기도 했다.
논란이 확대되자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들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65세 이상 노년층에 대한 접종도 권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