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명절인 ‘한가위’를 이틀여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의 전통주에 판소리까지 어울어진 ‘풍류 한마당’ 행사가 열렸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은 26일 SF워메모리얼 빌딩 ‘그린룸’에서 한국전통주를 소개하는 쇼케이스 행사(Showcase of Traditional Korean Spirit and Cultural Performances)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한인들은 물론 주류사회 인사들, SF주재 각국 외교사절단 등 150여 명이 참석해 한국의 맛과 멋, 장단이 어울이진 ‘풍류’에 흠뻑 빠져들었다.
행사에는 한국의 전통주 7가지가 소개됐다. 먼저 환영주로는 순천에서 빚어진 ‘지란지교 무화과 탁주’가 참석자를 맞이했다. 이어 시음주로는 약주인 ‘풍정사계 춘’과 ‘미로’, ‘천비향’, ‘청명주’, ‘화전일취’가 각각 준비된 잔에 채워졌다. 안주로는 한국 사찰음식 전문가인 박성희 요리가의 안주가 시음주에 맞춰 제공됐다.
각각의 한국 전통주가 제공될 때 마다 한국의 전통 ‘판소리’가 무대위에서 펼쳐졌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보유자 윤진철 명창과 문수현 명창이 무대에 올라 ‘적벽가’ 등을 열창했다. 한국 전통주와 어울리는 판소리 무대에 참석자들은 공연이 끝날 때 마다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어 저녁이 제공됐고 한국 문인화 대가인 김영삼 화백이 한폭의 아름다운 한국화를 직접 그려 보였다. 김영삼 화백이 그림을 그리는 모습은 카메라로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참석자들에게 보여졌다. 앞서 윤상수 총영사는 행사 설명과 인사말을 전했으며, 한국전통주연구소 박록담 소장은 한국의 맛이 담긴 전통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뒤 “취하지 않도록 마시는 것이 예의”인 한국의 주도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의 전통 탁주인 이화주가 디저트로 제공된 뒤 모두 마무리 됐다.
한편, 이날 개최된 K-Sool 쇼케이스는 28일 스탠퍼드대에서도 한 차례 더 열린다. 행사는 이날 오후12시 오도노휴 에듀케이셔널 팜(175 Electioneer Rd, Stanford)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