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문화 콘텐츠의 인기 속에 해외에서 한국어능력시험(TOPIK)에 응시하는 외국인들의 숫자도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을호 의원이 30일(한국시간) 한국어능력시험을 주관하는 국립국제교육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94개국에서 치러지는 해외 시험 응시생의 숫자는 2020년 6만4천57명에서 2023년 24만2천431명으로 늘었다.
3년 사이에 네 배 가까이 응시자가 많아진 셈이다.
다만 이 기간 해외 시험에서의 부정행위자 적발 숫자 역시 2020년 31명에서 2023년 214명으로 7배 가까이 많아졌다고 정 의원은 전했다. 부정행위가 많이 적발된 국가는 베트남(118건), 중국(91건), 우즈베키스탄(63건) 순으로 조사됐다.
정 의원은 “K팝 등 한류의 유행으로 한국어 인기가 늘면서 부정행위도 급증하는 모습”이라며 “부정행위자는 시험 자격을 박탈하고 재응시를 금지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