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수 급감에 ‘정상적 삶 복귀’ 여론…뉴저지주 학교 마스크 의무화 폐지

뉴욕·코네티컷 등 주요 동부 주들도 의무화 폐지 검토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시행되고 있는 학교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폐지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할 조짐이다. 뉴욕타임스(NYT)는 7일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가 학교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3월부터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이날 오후 공식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뉴저지주는 인접한 뉴욕과 함께 미국 코로나19 사태의 진앙으로 꼽혔던 지역이다. 누적 확진자는 213만 명, 사망자는 3만2천 명에 육박한다. 초반 피해가 컸던 탓에 뉴저지주는 다른 주보다도 엄격한 방역 대책을 시행했다. 학교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엄격하게 시행됐다.

그러나 최근 뉴저지주에선 변이 오미크론 신규 확진자 수가 급감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주민들의 피로감이 누적된 것이 방역 정책 수정 여론에 불을 붙였다. 머피 주지사는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을 면담한 자리에서 “많은 사람이 정치적 견해와 상관없이 이제 정상적 삶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는 여론을 전하기도 했다. 머피 주지사는 한겨울이 지났다는 계절적인 요인도 마스크 의무화 폐지를 결정하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뉴저지주에 앞서 펜실베이니아주는 지난달 학교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뉴욕과 코네티컷 주지사는 최근 학교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정책을 유지할지 여부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동부의 중심 지자체로 꼽히는 4개 주가 모두 방역 정책 수정에 착수한 셈이다. 4개 주의 주지사는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NYT는 현재 미국에서 학생들에 대한 마스크 의무화 정책을 시행하는 주는 11개로, 대부분 인구가 많고 민주당이 장악한 지역이라고 전했다. 공화당이 장악한 주들은 이미 완화된 방역 정책을 시행 중이다. 텍사스주와 플로리다주는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학교의 마스크 의무화 정책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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