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아스트로월드 뮤직 페스티벌’서 압사 사고…최소 8명 숨지고 수백명 다쳐

관객 한꺼번에 무대로 몰려…공연 즉각 중단

11월 5일 텍사스주 휴스턴 NRG 파크에서 열린 아스트로월드 뮤직 페스티벌에서 래퍼 트래비스 스콧이 공연을 하고 있다.
휴스턴에서 5일 세계적 힙합 스타 트래비스 스콧이 개최한 콘서트장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최소 8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다고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

현지 소방당국은 이날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아스트로월드 뮤직 페스티벌’ 행사장에서 오후 9시 15분께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콘서트의 열기에 흥분한 관객이 일시에 무대 쪽으로 몰려들기 시작한 것이다. 새뮤얼 페냐 휴스턴 소방서장은 “이로 인해 관객 일부가 공황에 빠졌고, 부상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쓰러지고 의식을 잃는 이들이 생겨나면서 공황이 더욱 확산했다”고 말했다.

결국 300명 이상이 행사장에 급히 마련된 진료소에서 치료를 받았고, 23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으로 옮겨진 환자 중 11명은 심장마비 증상을 보였다. 페냐 소방서장은 현재까지 최소 8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행사장에는 약 5만 명의 관객이 있었다. 아스트로월드 뮤직 페스티벌은 사고 직후 중단됐다. 앞서, 휴스턴 현지 방송인 KPRC는 이날 낮 수백 명이 보안 검색 장비를 무너뜨리고 행사장으로 달려들어가는 등 5〜6일 이틀 일정으로 진행되는 아스트로월드 뮤직 페스티벌이 과열 조짐을 보인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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