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한인회 회장 이・취임식…이진희 신임회장 “소통하고 협력하는 한인회 만들겠다”

북가주 지역 한인회장들 비롯한 150여 명 참석 ‘축하’
한인회관 마련・KONO축제 성공적 개최 등 포부 밝혀

지난 3월 27일 오클랜드 아시안 컬쳐 센터에서 개최된 이스트베이 한인회 회장 이・취임식에서 정흠(왼쪽) 전 회장이 한인회 깃발을 이진희 신임 회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스트베이 한인회 회장 이・취임식이 열렸다. 지난 3월 27일 오클랜드 아시안 컬쳐 센터에서 열린 이・취임식에서 정흠 전 회장이 이임하고 이진희 회장이 취임했다. 북가주 지역 한인회장들과 단체장 그리고 주류사회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새로 회장에 취임하는 이진희 회장에게 축하를 보냈다.

이진희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지역 한인들의 민원을 해결하고 권익신장을 통해 한인들의 위상을 높이며 타 단체들과도 소통하고 협력해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한인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한인회를 만들어 가겠다”며 “열정의 힘을 길러온 타 단체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인들을 위해 봉사하는 이스트베이 한인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어 “한인사회에 나와 봉사활동을 시작할 때 나의 자녀들과 같은 차세대 한인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목표였다”며 “이민 1세대가 사라져도 역사를 계속 만들어 나갈 우리들의 차세대들을 위해 기초를 단단히 다져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취임사를 전하는 이진희 신임 회장.
이 회장은 임기 동안 오클랜드 코노(KONO) 한국문화축제 개최와 한인회관 마련에도 힘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혔으며 이를 위해 기금모금 골프대회와 갈라 행사 개최 등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진희 신임회장은 끝으로 이스트베이 한인회를 설립하고 이끌어 온 정흠 전 회장과 김경환 전 이사장 그리고 이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며 취임사를 마쳤다.

이진희 회장의 취임사에 앞서 정흠 전 회장은 이임사를 전했다. 정흠 회장은 “어느덧 회장에 취임한 지 4년 반이 흘렀다. 취임 초기에는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이제는 한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봉사하는 한인회가 됐다”며 “송이웅 사무총장님과 유근배 고문님, 김경환 이사장님 그리고 모든 이사님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밝혔다.

정흠 전 회장은 “이스트베이 한인사회가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한인회도 이에 걸맞게 성장해야 한다”며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한인회관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회장은 “뭉쳐야 산다는 말이 있다. 한인사회도 서로 모이고 힘을 모아야 성장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말과 전통을 가르치고 서로 모여 친목을 나누는 공간이 필요하다”며 한인회관 마련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정흠 회장은 “신임 이진희 회장님은 그동안 많은 단체에서 한인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해오신 준비된 회장님”이라며 “이 회장님을 도와 더 좋고 더 잘사는 한인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하며 이임사를 마쳤다.
정흠 전 회장이 이임사를 전하고 있다.
이스트베이 한인회장 이・취임식에는 곽정연 SF한인회장, 박승남 SV한인회장, 조현포 새크라멘토 한인회장, 오영수 몬트레이 한인회장 등 북가주 지역 한인회장을 비롯해 김옥련 이스트베이 한미노인봉사회장, 최석호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김진덕정경식 재단 김순란 이사장, 윤상수 샌프란시스코 총영사, 김상언 SF민주평통 회장, 송지은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장, 이미영 글로벌어린이재단 샌프란시스코지부 회장, 박희례 KOWIN-SF 회장 등 한인단체장과 그레고리 에이헌 알라메다 카운티 셰리프국장 등 주류사회 인사들도 참석해 축사를 전하며 이진희 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이날 이취임식에서는 이진희 회장과 함께 한인회를 이끌어 나갈 이사진들도 공개됐다. 이사진에는 최대연 신임 이사장을 비롯해, 정흠, 김경환, 송이웅, 알렌 심, 카렌 박, 한영인, 조경태, 앤디 박, 정현숙, 오화성, 백선화, 김희경, 유혜경 이사와 유근배 고문 등이 소개됐다.
최대연(왼쪽) 신임 이사장이 이스트베이 한인회 이사들을 소개하고 있다.
감사장도 전달됐다. 최석호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이 정흠 전 회장과 이진희 신임 회장에게, 윤상수 총영사는 이임하는 정흠 전 회장에게 각각 감사장을 전달했다. 또한 이스트베이 한인회 이진희 회장은 정흠 전 한인회장에게, 최대연 이사장은 전 김경환 이사장에게 각각 감사패를 전했다.

축하 공연도 펼쳐졌다. 김일현 무용단이 대북공연으로 취임식 시작을 알렸으며, 취임식 후에는 화관무로 축하공연을 펼쳐 보였다.
이진희(왼쪽) 신임 회장과 최대연(오른쪽) 신임 이사장이 정흠(왼쪽 두번째) 전 회장과 김경환 전 이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스트베이 한인회 회장 이・취임식에 참석한 한인 단체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취임사를 전하고 있는 이진희 신임 이스트베이 한인회장.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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