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 "'준법진료' 분위기…아직 결정한 건 없어"
의협, 오는 20일 회장 선거 시작…강경파 당선 시 '총파업' 우려
개원의들 사이에서 정부의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반발하면서 야간·주말 진료를 축소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17일(한국시간) 의료계에 따르면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산부인과 전문의)과 집행부는 이날 서울에서 열린 학술 세미나에서 최근 의료현안에 대한 대응 방안을 공유했다. 개원의협의회는 대한의사협회(의협) 산하 협의회로, 동네 병의원을 개원해 운영하는 의사들의 모임이다.
김 회장은 “아직 협의회 차원에서 결정한 사안은 없고, 집단 휴진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개원의들 사이에 토요일이나 야간에 진료하지 않고 주 5일 40시간 근무하는 ‘준법 진료’를 하자는 얘기가 나오는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전공의에 이어 의대 교수들까지 병원을 떠나겠다고 얘기하고 있으니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분위기가 있다”며 “내부 지침을 세운 건 아니고, 개원가 의사들이 자발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맞서 개원가 의사들의 근무 시간을 줄이면서 대응하는 방안을 각자 고민 중이라는 것이다.
개원의협의회는 야간과 주말 진료를 줄이는 ‘준법 진료’를 고민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대부분의 개원의는 자영업자여서 진료 시간을 축소하는 데 ‘준법’이라는 표현을 쓰기에는 애매한 상황이다. 개원의의 진료 시간은 보건복지부가 정한 게 아니라, 운영하는 각각의 의원에서 자율적으로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복지부는 병의원의 야간 및 휴일 진료를 강제하지 않고, 야간이나 휴일에 진료할 경우 수가를 가산하는 식으로 보상을 강화해 제공하고 있다.
개원의협의회는 병원을 떠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전공의들에 합법적인 지원을 해줄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전공의와 의대 교수에 이어 개원의들마저 집단행동에 가세할 경우 ‘강대강’으로 치닫는 의정 갈등이 한층 악화할 전망이다.
더욱이 오는 20일로 예정된 대한의사협회(의협) 선거에서 차기 회장이 선출되고 이후 새로운 집행부가 꾸려질 경우 의정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도 있다. 의협은 후보 5명을 두고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회장 투표를 진행해 과반 득표자를 당선인으로 선출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다면 다득표자 2명을 두고 25∼26일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후보는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 겸 의협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박인숙 전 국회의원, 정운용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부산·경남 지부 대표 등 다섯 명이다. 이 가운데 의대 증원에 찬성하는 건 정 대표뿐이다.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의협의 집단행동 향방이 결정될 수 있어 의료계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후보 중에서 ‘강경파’로 분류되는 임 회장은 당선 시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임 회장은 지난 15일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와 “당선인 신분으로 전국 의사 총파업을 주도하겠다”고 밝혀 그의 당선 시 개원의들마저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 회장은 “아직 협의회 차원에서 결정한 사안은 없고, 집단 휴진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개원의들 사이에 토요일이나 야간에 진료하지 않고 주 5일 40시간 근무하는 ‘준법 진료’를 하자는 얘기가 나오는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전공의에 이어 의대 교수들까지 병원을 떠나겠다고 얘기하고 있으니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분위기가 있다”며 “내부 지침을 세운 건 아니고, 개원가 의사들이 자발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맞서 개원가 의사들의 근무 시간을 줄이면서 대응하는 방안을 각자 고민 중이라는 것이다.
개원의협의회는 야간과 주말 진료를 줄이는 ‘준법 진료’를 고민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대부분의 개원의는 자영업자여서 진료 시간을 축소하는 데 ‘준법’이라는 표현을 쓰기에는 애매한 상황이다. 개원의의 진료 시간은 보건복지부가 정한 게 아니라, 운영하는 각각의 의원에서 자율적으로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복지부는 병의원의 야간 및 휴일 진료를 강제하지 않고, 야간이나 휴일에 진료할 경우 수가를 가산하는 식으로 보상을 강화해 제공하고 있다.
개원의협의회는 병원을 떠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전공의들에 합법적인 지원을 해줄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전공의와 의대 교수에 이어 개원의들마저 집단행동에 가세할 경우 ‘강대강’으로 치닫는 의정 갈등이 한층 악화할 전망이다.
더욱이 오는 20일로 예정된 대한의사협회(의협) 선거에서 차기 회장이 선출되고 이후 새로운 집행부가 꾸려질 경우 의정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도 있다. 의협은 후보 5명을 두고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회장 투표를 진행해 과반 득표자를 당선인으로 선출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다면 다득표자 2명을 두고 25∼26일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후보는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 겸 의협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박인숙 전 국회의원, 정운용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부산·경남 지부 대표 등 다섯 명이다. 이 가운데 의대 증원에 찬성하는 건 정 대표뿐이다.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의협의 집단행동 향방이 결정될 수 있어 의료계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후보 중에서 ‘강경파’로 분류되는 임 회장은 당선 시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임 회장은 지난 15일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와 “당선인 신분으로 전국 의사 총파업을 주도하겠다”고 밝혀 그의 당선 시 개원의들마저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