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명태균 공천개입 수사관련 김건희 소환…14일 출석 통보

소환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발부도 검토

공천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김건희 씨. 자료사진.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연루된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윤석열의 부인 김건희 씨에게 정식으로 출석을 요구하면서 조사 일시를 오는 14일로 명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김 여사가 검찰 소환에 응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12일(한국시간)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최근 김건희 측에 14일 검찰청사로 출석해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으라는 내용의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김건희는 지난 대통령 선거 때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고, 그 대가로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에 공천받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같은 해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 공천에 개입하고, 지난해 총선에서 김상민 전 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에 출마시키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등도 있다.

김건희 측은 검찰의 출석 요구에 응할 것인지에 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건희 씨 변호인은 “공식 입장을 아직 얘기한 적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김건희 측이 그간 조사에 소극적 입장을 보여온 점 등을 고려할 때 출석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은 김건희 씨가 출석하지 않으면 새로 날짜를 지정해 2차 출석 요구서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김건희 씨가 정당한 사유 없이 계속 소환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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