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양수표에 바이든 이름 안 적는다…조속한 지급 위해

트럼프와 '차별화'...하원은 10일 예산안 표결 진행할 듯

조 바이든 대통령이 6일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기부양법안이 상원에서 통과된 직후 백악관 연설에서 환영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날 상원은 지난달 하원이 통과시킨 해당 법안 일부를 수정해 찬성 50표, 반대 49표로 법안을 가결했다. 법안은 하원으로 보내져 별도 표결 절차를 거치게 된다. 하원에서 통과되면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으로 법안이 발효된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원금으로 발행되는 수표에 자신의 이름을 담지 않겠다고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9일 기자들과 만나 긴급 지원금으로 발행되는 수표에는 재무부의 조폐국 서명이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수표에 바이든 대통령의 이름을 포함할 경우 발행이 늦어질 것이라는 게 이유다.

사키 대변인은수표 발행을 조속히 하고 지연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며코로나19 지원 수표에 대통령의 이름이 들어가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하원은 이르면 10 19천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지원 예산안을 가결하고, 다음 주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해 집행에 들어갈 전망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경기 부양을 위한 수표를 발행하면서 메모난에 자신의 이름과 직함(President Donald J. Trump)을 새겨 넣어 발행 시기가 늦어지고 대선 홍보용이라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수표를 발행하며내 이름이 적힌 크고도 두꺼운 액수의 수표를 받으면 모두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코로나19 지원금은 대부분 은행 계좌로 직접 송금해 수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여전히 수백만명이 우편으로 받는다.

연방국세청은 지난해 36월까지 수표 3500만 장을 발송했으며, 이 가운데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얼마나 담겼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여론 조사 전문가 셀린다 레이크는코로나19 지원금 수표는 매우 인기가 높았다라며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름을 넣어 미국인의 복지를 향상하고, 경제를 잘 이끈다는 평가를 확실히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름이 적힌 경기부양 수표. [사진 AP=연합뉴스]

Related Posts

의견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