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분투하는 발키리즈, 플레이오프 진출은 ‘불투명’…나카세 감독, 판정에 ‘강한 불만’

발키리즈, 홈에서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에 6점차 석패
나카세 감독, 이번 시즌 반복 되는 판정 논란 또 다시 지적

골든스테이트 발키리의 모니크 빌링스가 레이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골든스테이트 발키리.
샌프란시스코를 연고로 하는 여자프로농구(WNBA) 신생팀 골든스테이트 발키리즈가 창단 첫 시즌 거침없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6일 홈코트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와의 경기에서는 72-78로 석패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이 또 다시 불투명해졌다.

경기 후 발키리즈의 나탈리 나카세 감독은 이번 시즌 반복되고 있는 판정 논란을 또다시 지적했다. 그는 “경기가 단 6점 차이로 끝났고, 4쿼터 자유투 판정 타이밍이 결정적이었다”며 “에이시스가 야투 성공률 16%에 그쳤는데도 자유투를 5개 더 얻었다는 건 너무 불합리한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잭키 영이 슛을 던질 때 우리 선수가 살짝 닿으면 파울인데, 같은 상황에서 카를라 레이트는 접촉이 있었는데도 판정이 없었다”며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드러냈다.

나카세 감독은 이번 시즌 심판 판정에 대해 반복적으로 목소리를 내왔고, 이는 패배 후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달 애틀랜타 드림과 피닉스 머큐리와의 경기에서도 그는 4쿼터 자유투 수 차이에 대해 불만을 나타낸 바 있다.

이날 경기 역시 후반 내내 여러 번 비디오 판독과 판정 번복으로 경기가 자주 끊겼다. 3쿼터에는 티파니 헤이즈가 드라이브 도중 파울을 얻었지만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고, 베로니카 버튼은 실수로 첼시 그레이를 팔꿈치로 가격해 플래그런트 1반칙이 선언됐다. 나카세 감독은 해당 판정에도 강하게 반발했고 체이스 센터를 찾은 홈 관중들은 심판을 향해 야유를 보냈다.

판정과 별개로 발키리즈는 경기력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팀의 3점슛 성공률은 18.2%에 불과했고, 시즌 최저인 9개의 어시스트만 기록했다. 반면, 에이시스의 스타 아자 윌슨은 27득점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2블록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포워드 자넬 살라웅은 “오늘은 수비가 가장 중요했지만, 우리가 리바운드를 지키지 못했다”며 자책했다.

이날 패배로 발키리즈는 시즌 승률이 5할 아래로 떨어졌다. 9일 열리는 LA 스파크스와의 맞대결은 플레이오프 진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스파크스는 현재 발키리보다 단 0.5경기 뒤진 상태이며, 최근 10경기 중 8승을 거두며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키리즈는 여전히 주목받을 만한 팀이다. 창단 첫 시즌에 수차례 로스터 변화를 겪었고, 시즌 도중 카일라 찰스가 합류하자마자 팀의 승리에 기여하는 등 단합된 모습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찰스는 최근 시카고전에서 마무리 라인업에 포함돼 승리를 도왔고 이날 라스베이거스전에서도 벤치에서 11득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가드 베로니카 버튼은 이번 시즌 전 경기 선발 출전 중인 유일한 선수다. 그는 “우리는 서로를 신뢰하고 있고, 누가 함께 뛰든 그 위에 쌓아간다”며 급변하는 라인업 속에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현재 발키리즈에는 확실한 에이스가 없다. 올스타로 도약했던 케일라 손튼은 시즌 아웃된 상태며, 기존 스타 선수 없이 팀워크로 승부를 보고 있다. 이는 단점일 수 있지만 동시에 이 팀의 매력 포인트이기도 하다. 끊임없이 새로운 조합으로 경기에 나서며 상대에게 다양한 전술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나카세 감독 역시 ‘즐기는 농구’를 강조하는 베이 지역 전통을 잇고 있다. 스티브 커(워리어스), 더스티 베이커(전 자이언츠), 빌 월시(49ers) 등과 같이, 그는 선수들에게 경기 자체를 즐기고 배워나가도록 독려한다. 단, 심판에 대해서만큼은 예외다.

발키리즈는 여전히 WNBA 역사상 첫 시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몇 안 되는 팀이다. 남은 15경기에서 이들이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샌프란시스코 스포츠 팬들의 시선은 체이스 센터로 향하고 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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