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샌프란시스코 하늘에 힘차게 펄릭인 태극기…SF시청서 ‘태극기 게양식’

샌프란시스코시 ‘한미 우정 및 유산의 날’ 선포
김한일 회장, 임정택 총영사 등 100여 명 참석
“80년 역사 잇는 이정표이자 한미동맹의 상징”

김한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한인회장과 임정택 총영사 등 한인들이 샌프란시스코 시청에서 태극기를 게양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80주년 광복절인 8월 15일 아침, 샌프란시스코 시청 청사에 태극기가 힘차게 휘날렸다. 이번 태극기 게양식은 한인 사회뿐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시 정부와 미 국무부 관계자 등 주류 사회 인사들이 함께한 가운데 열려 한국의 독립을 기념하고 한미 우정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행사에는 김한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한인회장, 임정택 샌프란시스코 총영사, 샌프란시스코 시장실 공공업무·커뮤니케이션 국장 한 조우, 미 국무부 외교사절국 샌프란시스코 지역 국장 존 최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각각 광복절 축사를 통해 한미 간 역사적 유대와 미래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먼저 샌프란시스코 다니엘 루리 시장을 대신해 인사에 나선 한 조우 국장은 “한국의 독립 80주년은 단순히 과거의 역사뿐만 아니라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밝은 미래를 되새기게 하는 뜻깊은 이정표”라고 말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와 서울이 자매도시로서 50년간 이어온 협력의 역사를 언급하며 “혁신, 문화, 교육, 인적 교류를 통한 변화를 함께해 온 반세기의 여정을 앞으로도 지속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샌프란시스코 내 한인 사회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현재 약 1만 2천 명의 한인이 시에 거주하고, 대도시권 전체로는 약 6만 명, 베이 지역 전체로는 약 10만 명에 이르는 한인들이 비즈니스, 예술, 공공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전 시의원 제인 김, 미슐랭 스타 셰프 코리 리,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음악감독 김은선,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선수까지 한인들의 영향력은 폭넓고 강력하다”고 덧붙였다.

한 조우 국장은 마지막으로 8월 15일 광복절을 기념해 샌프란시스코에 ‘한미 우정 및 유산의 날(Korean American Friendship and Heritage Day)’을 선포했다. 선포문은 임정택 총영사에게 전달됐다.

임정택 총영사는 광복절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80년 전 조국은 외세로부터 독립을 되찾았다. 그 과정에서 샌프란시스코는 한인 독립운동가들에게 중요한 거점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행사 준비에 도움을 준 샌프란시스코 시 의전실 메리엄 무두로글루 의전담당관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하며, “내일 시청에서 열리는 한국 독립 80주년 기념행사에도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 국무부 외교사절국 샌프란시스코 지역 국장 존 최는 “지난 70여 년간 미국과 대한민국은 공동의 가치와 상호 이익을 기반으로 굳건한 동맹을 유지해 왔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안보 과제에 함께 대응하며 번영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9일 뒤 워싱턴에서 열릴 한미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우리의 ‘철통 같은 동맹’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축사 말미에는 “미·한 동맹을 위하여”라는 제안과 함께 건배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날 시청 앞에 걸린 태극기는 샌프란시스코 시민과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행사에 참석한 한인들은 광복절의 감격과 함께, 미국 땅에서 한국 국기가 당당히 게양된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주류 사회 인사들은 한국의 독립을 함께 축하하며, 양국의 깊은 우정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특별히 내일 개최되는 광복절 경축식에서 공연을 펼치는 한국예솔종합학교 K-ART 단원들도 행사에 참석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태극기 게양식 뒤에는 행사에 참석한 모든 한인들이 시청앞 계단에 모여 대형 태극기를 펼치며 광복절 80주년을 축하하는 작은 행사를 갖기도 했다.

한편, 이 날 샌프란시스코 시청에서 개최된 태극기 게양식은 80년 전의 독립 정신이 여전히 샌프란시스코 하늘 아래서도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것을 확인 시켰줬다. 나아가 이날 태극기 게양식은 단순한 국기 게양이라는 의미를 넘어, 과거의 희생을 기리고 미래의 협력을 약속하는 한미 양국의 굳건한 동맹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샌프란시스코 시장실 공공업무 및 커뮤니케이션 담당 한 조우 국장이 '한미 우정 및 유산의 날'을 선포한 뒤 선포문을 임정택 총영사(오른쪽)에게 전달하고 있다.
미 국무부 외교사절국 샌프란시스코 지역 국장 존 최 가 80주년 광복절 및 태극기 게양식을 축하하고 있다. 존 최 국장은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인사말 전하는 임정택 총영사.
미 국무부 존 최 국장의 제의로 건배를 하고 있는 참석자들. (왼쪽부터) 김한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한인회장, 존 최 미국무부 외교사절국 샌프란시스코 지역 국장, 임정택 총영사, 한 조우 국장.
태극기 게양식이 끝나고 참석자들이 다함께 시청앞 계단에서 태형 태극기를 들고 광복 80주년을 축하했다.
샌프란시스코 시청에 게양된 태극기.


글·사진 =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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