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서 1만2천263명 태권도 단체 시연 성공…기네스 세계 기록

2023 '국기' 태권도 한마음 대축제서 태극 1장 단체 시연

25일 오후(한국시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국기 태권도 한마음 대축제' 행사에서 약 1만명의 태권도 유단자 및 수련생들이 기네스 기록에 도전하는 품새 시연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태권도 수련인 1만2천여명이 태권도가 우리나라 ‘국기’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단체 시연에 성공해 새로운 월드 기네스 기록을 세웠다.

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 태권도진흥재단은 25일(한국시간)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2023 ‘국기’ 태권도 한마음 대축제를 공동 개최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참가자들이 태권도복을 입고 ‘태극 1장’을 단체 시연하는 순서였다.

국기원에 따르면 이날 참가인원은 2만여 명으로 추산되며 1만2천533명이 월드 기네스 단체 최다 시연에 도전해 이 중 1만2천263명이 성공하면서 새로운 기록을 수립했다. 종전 기록은 2018년 4월 21일 국회 잔디광장에서 열린 ‘태권도 평화의 함성’ 행사에서 8천212명이 태극 1장 단체 시연에 성공한 것이었다.

이날 행사는 ‘대한민국의 국기는 태권도로 한다’는 내용이 담긴 ‘태권도 진흥 및 태권도공원 조성 등에 관한 법률(태권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2018년 3월 30일 국회를 통과한 지 5주년이 되는 것을 기념하고자 마련됐다.
25일 오후(한국시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국기 태권도 한마음 대축제' 행사에서 약 1만명의 태권도 유단자 및 수련생들이 기네스 기록에 도전하는 품새 시연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해당 법안은 당시 20대 국회의원이자 국회의원태권도연맹 총재였던 이동섭 현 국기원장 주도로 여야 국회의원 225명이 공동 발의했다. 이 법안을 통해 국내 스포츠 가운데 태권도가 유일하게 ‘국기’임을 법으로 인정받게 됐다.

이날 행사에는 국기원 이동섭 원장과 전갑길 이사장을 비롯해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 이규석 아시아태권도연맹 회장,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오응환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 등이 태권도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아울러 오세훈 서울시장, 홍익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권성동 국회의원, 홍문표 국회의원태권도연맹 총재, 장상 전 국무총리 등도 함께 했다.

국기원은 이날 행사를 적극 지원하고 응원한 오세훈 시장에게 명예 8단증을 수여하기도 했다. 단체 시연 참가자들은 어린이에서부터 80대 어르신까지 세대를 초월했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300여명도 참석했다. 해외에서도 국기원 회원도장(KMS) 수련인 1만여명이 같은 시간대에 각자의 도장에서 태극 1장을 단체 시연했다.
태권도 국기 지정 5주년을 맞아 '국기' 태권도 한마음 축제 참가자 1만2천여명이 25일 오후(한국시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동시에 태극 1장 품새를 선보이는 기네스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서울 미동초등학교 태권도시범단 30여명의 시범 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도 펼쳐졌다.

노후화한 현 국기원 건물의 이전과 건립을 위한 모금도 진행됐다. 이동섭 국기원장은 “이날 행사를 통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위대한 태권도를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초대형 행사를 준비하고 안전에 대해 고민하며 대비하는 과정이 만만치 않았지만, 전 국민과 함께 가슴 벅찬 단체 시연을 보며 모두가 화합하고 하나 되는 잊지 못할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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