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자율주행 계열사 웨이모,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율주행 서비스 시작

경쟁사 크루즈도 지난달 로보택시 운행 시작

웨이모의 자율주행 차량. 웨이모 홈페이지 캡처.
구글의 자율주행 계열사인 웨이모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차 운행을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 웨이모가 이날 블로그를 통해 완전 자율주행 전기차가 자사 직원을 출근시켰다는 사실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는 우선 웨이모 직원들에게만 제공된다.

웨이모는 “그들(샌프란시스코의 웨이모 직원들)은 이제 그동안 우리가 애리조나에서 서비스를 제공해온 수천명의 ‘웨이모 원’ 승객에 합류하게 됐다”며 “완전 자율주행 기술이 그들 일상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웨이모는 그동안 단계적으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확대해왔다. 2009년 자율주행 기술 시험을 시작한 이래 2017년에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교외 지역에 자율주행을 도입했고, 2020년에는 애리조나주 챈들러에서 일반인을 상대로 서비스를 개시했다. 챈들러에선 사람 운전사도 없이 운행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재규어 I-페이스로 소수의 참가자를 상대로 자율주행 택시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범운행하기 시작했다. 다만 이때는 인간 운전사가 동승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웨이모의 최대 경쟁사로 꼽히는 크루즈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일반인을 상대로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미국 최대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를 모회사로 둔 크루즈는 전기차 10여대로 무료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차량호출 업체인 우버와 리프트가 가장 많이 운영되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이는 무인 로보택시 기술에 대한 잠재 수요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웨이모는 또 이날 피닉스 중심가에서도 자사 직원을 상대로 곧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웨이모는 여러 도시에서 무인 자율주행을 제공하는 유일한 업체가 된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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