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지도, 인공지능 ‘제미나이’ 기반 대대적 개편…길 찾기 더 똑똑해진다

질문하면 장소·여행 일정까지 추천하는 지도 서비스 등장

구글 지도가 인공지능 ‘제미나이’ 기반으로 대대적 개편한다. 자료사진.
구글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구글 지도 서비스를 크게 바꾼다.

구글은 12일 인공지능 모델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기능을 도입해 구글 지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이번 변화의 핵심은 이용자가 어디로 갈지, 어떤 길로 가는 것이 좋은지를 인공지능이 더 쉽게 안내해 주는 것이다. 구글 지도는 현재 전 세계에서 20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지도 서비스다.

이번 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Ask Maps’라는 인공지능 검색 기능이다. 이 기능은 이용자가 질문을 하면 인공지능이 주변 장소나 이동 계획을 추천해 주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근처에서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는 곳”, “줄이 짧은 카페”, “여러 곳을 들르는 자동차 여행 일정” 같은 질문을 하면 인공지능이 이를 분석해 적절한 장소와 이동 계획을 제시한다.

이 추천 기능은 구글 지도가 오랜 기간 모아온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동한다. 구글 지도에는 전 세계 3억 개 이상의 장소 정보가 저장되어 있으며, 5억 명이 넘는 이용자들이 남긴 리뷰와 평가가 쌓여 있다. 인공지능은 이 데이터를 분석해 이용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장소를 찾아 추천한다.

Ask Maps 기능은 먼저 미국과 인도에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용 구글 지도 앱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이후 개인용 컴퓨터와 다른 국가로도 서비스가 확대될 계획이다.

또 하나의 중요한 변화는 ‘Immersive Navigation’이라는 새로운 길 안내 기능이다. 이 기능은 3차원 화면을 이용해 운전자가 현재 위치와 주변 환경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화면에는 주변 건물이나 도로 구조, 지형 등이 실제와 비슷한 모습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운전 중에도 방향을 파악하기가 더 쉬워진다.

이 기능은 여러 개의 이동 경로가 있을 때 각각의 장단점도 함께 설명해 준다. 예를 들어 어떤 길이 더 빠른지, 교통 상황은 어떤지 등을 비교해 알려준다. 또한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주변에서 주차하기 좋은 장소도 안내해 줄 수 있다.

Immersive Navigation 기능은 처음에는 미국에서만 제공되며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용 구글 지도 앱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차량에서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하는 경우 자동차 화면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구글은 인공지능이 잘못된 장소 정보를 만들어 내는 오류를 막기 위해 안전 장치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장소를 만들어 내는 문제를 업계에서는 ‘환각’ 오류라고 부른다.

이번 지도 서비스 개편은 구글이 인공지능 기술을 자사 주요 서비스에 확대 적용하고 있는 흐름의 일부다. 구글은 최근 이메일 서비스와 웹 브라우저에도 제미나이 기술을 도입해 이용자에게 더 많은 도움을 주는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새로운 제미나이 3 모델을 공개하며 인공지능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 구글 지도 개편 역시 인공지능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구글이 기술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스티브 권 기자 / steve.kwon@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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