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주 물러나라”…슈퍼리그에 열받은 맨유 팬들, 구장서 난동

경기장에 난입해 시위하는 맨유 팬들.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팬들이 경기 전 구장에 난입해서 구단주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2일(현지시간) BBC와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맨유 팬들이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 경기장에 몰려 들어가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은 떠나라고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이날 오후 4시 반 리버풀과의 경기를 앞두고 모여든 뒤 안으로 몰려 들어 갔다. 이들 중 약 200명은 경기장 위까지 올라갔다. 이에 앞서는 홈경기 전날마다 맨유 선수들이 묵는 숙소 밖에서도 시위를 했다. 현재 영국에선 코로나19 봉쇄 규정에 따라 경기 관람이 허용되지 않는다.

경기장에 난입해 시위하는 맨유 팬들.
맨유는 미국 글레이저 가문이 2005년에 인수했다. 슈퍼리그(ESL)가 무산된 이후 조엘 글레이저 구단주가 사과를 했지만 팬들의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했고 글레이저 가문 반대파는 이번 사태 이후로 크게 힘을 얻었다. 슈퍼리그 출범 계획이 알려지자 영국에서는 미국 자본이 영국의 축구문화를 무너뜨리려고 한다는 정서가 확산했고 결국 며칠 만에 없던 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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