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재정경제기획위 SF한인회관 방문…한미수교 100주년 조형물 재설치 지원 약속

재정경제기획위 소속 국회의원들 SF방문
김한일 회장 요청에 국회차원 지원 약속
북가주 지역 한인들과 간담회 열고 의견 나눠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을 방문한 대한민국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이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인 단체장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여야 국회의원들이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을 방문해 미주 한인사회 현안과 한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 조형물 재설치를 위해 국회 차원의 협력을 약속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위원장 임이자 의원을 비롯해 정태호 간사, 권영세 의원, 박대출 의원, 정일영 의원 등 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은 지난 8일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을 찾아 북가주 한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방문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참관과 실리콘밸리 일정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간담회는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 조형물 재설치 방안을 중심으로, 북가주 한인사회의 주요 현안과 발전 방향, 동포 권익 증진, 한미동맹 강화, 모국과의 유대 확대 및 정책 제안 등을 폭넓게 논의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이날 김한일 한인회장을 비롯해 임정택 주샌프란시스코 대한민국 총영사, 오미자 민주평통 샌프란시스코협의회장, 박희례 몬트레이 한인회장이 환영사를 통해 국회의원단의 방문을 환영하며, 미주 한인사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임이자 위원장은 답사를 통해 한인사회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미주 한인사회의 역사와 역할에 깊이 공감한다고 밝혔다.
간담회 모습.
간담회의 핵심 의제는 1983년 한미수교 100주년을 기념해 인천과 샌프란시스코에 동일하게 설치됐던 기념 조형물의 재설치 문제였다. 김한일 회장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샌프란시스코가 한미동맹의 출발점이자 미주 한인 이민과 독립운동의 중심지라는 역사적 의미를 설명했다. 1883년 조미통상조약 체결 이후 보빙사가 처음 도착한 도시가 샌프란시스코였으며, 이곳이 한미수교와 미주 한인사의 시작을 함께 상징하는 공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또 도산 안창호 선생을 비롯해 김종림, 이대위, 장인환, 전명운, 유일한 등 독립운동가들이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항일운동을 전개했던 사실을 소개하며, 이 지역이 미주 독립운동의 핵심 무대였다는 점을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에 설치됐던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 조형물은 2018년 시청 측이 관리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철거한 뒤, 재정 확보 문제로 재설치되지 못한 채 현재 오클랜드의 창고에 보관 중이다. 김 회장은 조형물 재설치와 주변 환경 정비에 약 40만 달러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국회 지원 20만 달러와 한인사회 자체 모금 20만 달러를 매칭하는 민관 협력 방식의 재원 조달 계획을 제시했다.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 조형물 재설치를 요청하는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는 김한일 회장.
김 회장은 이 조형물이 특정 지역 한인사회만의 사안이 아니라, 한미수교와 한미동맹의 역사를 상징하는 공공외교 자산이라고 강조하며, 재설치는 단순한 시설 복원이 아니라 양국 관계의 역사와 가치를 미래 세대에 전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은 조형물 재설치의 상징성과 공공외교적 가치를 깊이 공감하며, 국회 차원에서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기간 답보 상태에 놓였던 재설치 사업에 실질적인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행사에는 김지수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한인회 이사장, 이경희 샌프란시스코 한미노인회장을 비롯해 북가주 지역 한인 단체장과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한인회가 마련한 오찬을 함께하며 동포 지원과 한인 커뮤니티의 지속적인 성장, 모국과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국회의원단은 간담회 이후 김한일 회장의 안내로 약 450만 달러의 기금을 모금해 보수공사를 마친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을 둘러보고, 회관 내에 설치된 독립운동가 동상들을 살펴보며 미주 한인사회의 역사와 한인회관 건립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한인회 김한일 회장은 이번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회의원단 방문을 계기로 한미동맹의 역사적 의미가 다시 조명되고,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 조형물이 샌프란시스코 공공공간에 재설치돼 양국 우호와 협력의 상징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김한일 회장 등 관계자들이 한인회관을 방문한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선물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인회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간담회 참석자들.


글·사진 =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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