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도 휩쓴 ‘K팝’…‘케이팝 데몬 헌터스’ 넷플릭스 첫 박스오피스 1위

‘KPop Demon Hunters’ 이틀 상영으로 최대 2천만 달러 돌파
스트리밍 강자 넷플릭스, 극장가까지 흔든 여름 최대 화제작

극장가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KPop Demon Hunters’.
넷플릭스가 창사 18년 만에 처음으로 북미 극장가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AP가 24일 보도했다. 주인공은 애니메이션 화제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다.

24일 박스오피스 추산에 따르면 ‘KPop Demon Hunters’는 주말 동안 1,600만~1,800만 달러의 티켓 판매 수익을 올리며 전체 영화 가운데 선두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영화사 배급 담당자들은 “이례적인 흥행 추정치로 최대 2천만 달러까지 가능하다”고 전했다. 넷플릭스가 공식적으로 극장 매출을 공개하지 않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익명 조건으로 집계가 공유됐다.

‘KPop Demon Hunters’는 이미 넷플릭스 플랫폼에서 역대급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주말 토요일과 일요일, 북미 지역 1,750개 극장에서 ‘싱어롱(sing-along)’ 특별 상영을 진행했다. 전통적인 개봉 방식과 달리 단 이틀간의 이벤트 상영이었지만, 극장가는 수요에 따라 좌석을 늘리며 대응했고 그 결과 박스오피스 정상까지 올랐다. 프랜차이즈리(FranchiseRe)의 데이비드 A. 그로스 대표는 이를 두고 “완전히 독특한 이틀간의 뮤지컬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작품은 소니 픽처스가 개발·제작했으나 넷플릭스에 판매된 영화다. 스트리밍 중심 전략으로 전통 영화 산업의 판도를 흔들어 온 넷플릭스가 이번에는 오히려 극장가에서 최대 수혜를 거둔 셈이다. 북미 최대 극장 체인인 AMC는 작품 상영을 거부했지만, 흥행 행렬을 막지는 못했다.

‘KPop Demon Hunters’는 K팝 스타 삼인조 ‘Huntr/x’가 악마 사냥꾼으로 활동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루미(아든 조), 미라(메이 홍), 주이(유지영)가 팬들을 지키기 위해 나서고, 악마로 변장한 라이벌 보이그룹과 맞서 싸우는 설정이다. 지난 6월 말 넷플릭스에 공개된 이후 현재 플랫폼 내 최다 시청 애니메이션 오리지널로 자리 잡았다.

한편, 잭 크레거 감독의 공포 영화 ‘Weapons’는 개봉 3주차에도 1,560만 달러를 기록하며 꾸준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전 세계 흥행 수익은 이미 1억 달러를 넘어섰다. 디즈니의 ‘Freakier Friday’는 이번 주말 북미에서 92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공포 영화 뒤를 이었다. 두 작품 모두 지난주 대비 하락률이 36%에 그치며 안정적인 관객 흡인력을 입증했다.

박스오피스 데이터 분석 업체 컴스코어의 수석 애널리스트 폴 더거라비디언은 “여름 극장가가 조용히 마무리되는 가운데 이 두 작품은 밝은 지점으로 평가된다”며 “단순한 흥행 수익보다 관객이 즐거운 영화 경험을 공유하며 쌓는 긍정적 에너지가 더 중요한 지표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블의 ‘The Fantastic Four: First Steps’는 개봉 5주차 주말에 590만 달러를 기록했다. 초반 1억1,800만 달러라는 강력한 개봉 성적에도 불구하고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신작 ‘Honey Don’t!’는 북미 1,317개 극장에서 개봉해 주말 동안 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기대치에 부합했다. 이 작품은 마거릿 퀄리가 소도시 사설 탐정 ‘허니 오도너휴’로 분해 캘리포니아 베이커스필드의 한 교회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사망 사건을 파헤치는 다크 코미디다. 새 작품은 주말 톱10에 진입해 ‘The Naked Gun’ 바로 위 순위에 올랐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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