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짓기 및 그림 그리기 대회 시상식 열려…수상 학생들 마스크 너머 ‘환한 미소’ 느껴져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 주최
수상자들에게 상장과 트로피 전달
김진덕・정경식 재단에서 푸짐한 선물

글짓기 부문 수상자들이 시상식을 마치고 다함께 모여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그림 그리기 부문 수상자들이 시상식을 마치고 다함께 모여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북가주 한국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한글 글짓기 및 그림 그리기 대회 시상식이 열렸다.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회장 황희연, 이하 협의회)는 15일 산호세 임마누엘 장로교회에서 시상식을 열고 각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에게 상장을 수여했다. 수상자로 선정된 학생들은 코로나 여파로 마스크를 쓰고 시상식에 참석했지만 시상식 내내 마스크 너머로 환한 미소를 엿볼 수 있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한글 글짓기 대상 수상자인 뉴라이프 한국학교 이현아 학생과 그림 그리기 대상에 선정된 알마덴 한국학교 유지선 학생이 총영사상을 수상했다. 두 학생에게는 상장과 함께 트로피가 전달됐으며,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특별후원을 한 김진덕・정경식 재단에서 증정하는 1천500달러 상당의 치아 치료 이용권을 부상으로 받았다. 글짓기 부문 대상과 초등부, 중등부 으뜸상 수상자들에게는 서울대 북가주 총동창회에서 수여하는 장학금도 함께 수여됐다.
글짓기 부문 대상을 수상한 뉴라이프 한국학교 이현아 학생에게 트로피와 상장 그리고 부상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덕 정경식 재단 김순란 이사장, 김한일 대표, 이현아 학생, 황희연 협의회장.
그림 그리기 부문 대상을 수상한 알마덴 한국학교 유지선 학생에게 상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덕 정경식 재단 김순란 이사장, 김한일 대표, 유지선 학생, 황희연 협의회장.
으뜸상인 김진덕・정경식 재단상을 수상한 권수아(임마누엘 한국학교), 권수연(소노마카운티 한국학교), 정아인(큰마음바른교회 한국학교), 김태리(천주교 산호세 한국학교), 김하루(세종한국학교) 학생들에게 상장과 함께 1천달러 상당의 치과 치료 이용권 등이 부상으로 수여됐다. 그림 그리기 부문 대상과 유치부, 초등부, 중등부 으뜸상 수상자들에게는 박은주 문화재단에서 수여하는 장학금이 함께 전달됐다.

독도에서 태극기를 들고 일출을 바라보는 장면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가나다 한국학교 진진이 학생에게는 김진덕・정경식 재단에서 수여하는 독도 특별상이 시상됐다. 부상으로 1천500달러 상당의 치과 치료 이용권이 함께 전해졌다.

이외에도 글짓기 부문 세종대왕상 수상자 8명과 그림 그리기 부문 신사임당상 21명에게도 각각 상장과 함께 트로피가 전달됐다. 코로나로 인한 방역수칙으로 시상식에 초대되지 못한 김홍도상, 버금상 수상자들에게는 협의회가 각 학교에 상장을 전달해 학생에게 수여되도록 했다.

이날 그림 그리기 부문 입상자들에게 수여되는 상패에는 수상자들의 그림이 새겨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독도 특별상을 수상한 가나다 한국하교 진진이 학생에게 상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덕 정경식 재단 김순란 이사장, 김한일 대표, 진진이 학생, 황희연 협의회장.
그림 그리기 부문 수상자들에게 수여되는 상패에 수상자들이 직접 그린 그림이 새겨져 있어 상패를 수여받는 학생들에게는 더욱 의미있는 수상이 됐다.
황의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을 통해 대회를 진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 어느때 보다도 모범적으로 대회가 진행됐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25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했고, 가지고 있는 재능들도 십분 발휘한 것 같아 매우 뜻깊은 대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희영 전 협의회 회장이 엘리자벳 김 글짓기 심사위원장의 심사평을 대독했다. 한희영 전 회장은 “참가 학생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은 기대 이상으로 높았으며, 현재와 미래를 넘나들고 과거로 돌아가며 비교하는 독창력이 뛰어났다”며 “코로나 상황에서도 학생들이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내고 있으며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는 것에 안도감이 들기도 했다”고 엘리자벳 김 심사위원장의 심사평을 전했다.

황희연 협의회장이 대독한 권욱순 그림 그리기 부문 심사위원장의 심사평에서는 “예전처럼 자연속에서 대회가 치러지지 않아 어떤 작품들이 나올까 궁금했는데 학생들의 창작열이 담겨진 그림을 보며 가슴 뭉클함을 느꼈다”며 “제한된 환경과 자유롭지 않은 주제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다양한 관찰력과 표현력으로 훌륭한 작품들을 선보여 심사를 하는 동안 큰 위안이 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대회 심사위원에는 글짓기 부문 엘리자벳 김 위원장과 한희영, 송지은 위원이, 그림 그리기 부문에는 권욱순 위원장과 이효선, 박정화 위원이 참여했다.
27회 글짓기 및 20회 그림 그리기 시상식에 앞서 황희연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 회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협의회 소속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함께 참석해 수상자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특히 매년 대회를 특별후원하고 있는 김진덕・정경식 재단 김한일 대표와 김순란 이사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김한일 대표와 김순란 이사장은 학생들에게 직접 상장도 수여하고 준비해온 상품들도 나눠주며 격려했다. 김진덕・정경식 재단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두 명의 학생과 독도 특별상을 수상한 학생 등 세 명에게 1천500달러 치과 치료권을 증정했다. 또한 부문별 으뜸상 수상자 5명에게도 1천달러 치과 치료권을 부상으로 전달하는 등 푸짐한 상품을 후원했다. 김진덕・정경식 재단은 이날 행사 후원금으로 3천 달러를 협의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는 김진덕・정경식 재단 특별후원과 함께 박은주 문화재단, 최형란 부동산, 신사임당 재단, 서울대 북가주 총동창회 등도 후원했다. 최형란 대표와 박희례 신사임당 재단 이사장은 행사에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외에도 송지은 재미한국학교협외회(NAKS) 부회장과 이경이, 한희영 전 협의회장도 참석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장소를 제공해준 임마누엘 장로교회의 박성호 담임 목사도 행사에 참석해 축하 기도를 전했다.
김진덕 정경식 재단에서 글짓기 및 그림 그리기 대회를 위한 후원금 3천달러를 황희연 협의회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덕 정경식 재단 김한일 대표, 김순란 이사장, 황희연 협의회장.
반면, 총영사상과 교육원장상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과 교육원에서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참석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한글 글짓기와 그림 그리기 대회는 올해로 27회와 20회를 맞는 전통있는 대회인데다 북가주 한국학교협의회를 대표하는 행사다. 방역수칙으로 예년 만큼은 아니지만 북가주 지역 교사들과 학부모,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유일한 행사이기도 하다.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대회가 무산되며 2년 만에 다시 열리는 행사라는 것을 고려해 볼 때 총영사와 교육원장은 물론 총영사관에서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최정현 기자
choi@baynewslab.com

글짓기 부문 초등부 으뜸상을 수상한 소노마카운티 한국학교 권수연 학생에게 김진덕 정경식 재단 김순란 이사장이 부상으로 1천달러 상당의 치과 치료권을 전달하고 있다.
글짓기 부문 중등부 으뜸상을 수상한 임마누엘 한국학교 권수아 학생에게 상장과 부상을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덕 정경식 재단 김한일 대표, 김순란 이사장, 권수아 학생, 황희연 협의회장.
그림 그리기 부문 유치부 으뜸상을 수상한 세종한국학교 김하루 학생이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그림 그리기 부문 초등부 으뜸상을 수상한 김태리 학생이 상장과 트로피를 수여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그림 그리기 부문 중등부 으뜸상을 수상한 정아인 학생에게 상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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