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측 “내주까지 법적 조치 예정”

성폭력 의혹 제기자에

C,D씨 “법정서 증거 공개”

기성용 [사진 연합뉴스]

초등생 시절 후배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는 축구선수 기성용(FC서울)이 곧 의혹 제기자들에 대한 법적 조치에 들어갈 전망이다.

기성용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서평의 송상엽 변호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상대방 측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한 법적 조치는 26일 안으로 제기한다고 밝혔다. 송 변호사는 형사 고소를 할 것인지, 혹은 민사 소송을 제기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지난 24 C씨와 D씨가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 1~6월 선배인 A선수와 B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폭로한 바 있다. 이들은 기성용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내용상 A선수가 기성용임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이에 기성용은 27일 프로축구 K리그1 개막전 뒤 기자회견을 자처, 완강하게 결백을 주장하면서 C씨와 D씨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거듭 밝힌 바 있다. , 송 변호사는 C씨와 D씨 측이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기성용이 성폭력을 가했음을 입증하는증거를 조속히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C씨와 D씨 측은 기성용이 소송을 걸어오면 이를 법정에서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성용 [사진 연합뉴스]

송 변호사는소송을 걸어와야만 법정에서 공개하겠다는 것은, 3심까지 수년 동안 재판이(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기성용 선수가 의혹을 받는 기간만 길어지게 되는 효과를 노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상대방 측이 주장하는확실한 증거가 진실이라면 가장 피해를 볼 사람은 기성용 선수라면서그 기성용 선수가 바로 그 증거를 공개할 것을 원하니 공개하는 데 법적인 장애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확실한 증거를 국민 앞에 공개하는 데 장애사유가 있다면 뭐든지 말해 달라면서장애가 될 사유를 모두 제거해 주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다룬 MBC PD수첩 전날 방영분에서 D씨가 울면서 증언한 부분에 대해서도 송 변호사는 “(방송이 국민들에게) 편향된 시각을 제공했다고 비판했다.

송 변호사는 방송국에 제공했으나 대부분 방송되지 않았다며 D씨의 통화 녹음 파일을 보도자료와 함께 공개했다. 파일에서 D씨는 기성용의 회유와 협박이 없었다거나 박 변호사가 확인과 동의를 구하지 않고 임의로 폭로를 진행했다는 등 취지의 말을 한다. 이는 사건 폭로가 이뤄진 24 D씨와 기성용의 후배인 E씨가 통화한 내용의 일부다.

C씨와 D씨 측은 이 시점에 기성용 측이 E씨 등을 통해 강하게 회유를 시도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저녁 C씨와 D씨 측은 박 변호사와 함께하지 않겠다는 뜻을 박 변호사에게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기성용 측은 회유를 한 적이 없으며, E씨는 기성용의 부탁 없이 스스로 중재에 나섰다고 반박한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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