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김정숙 여사와 양산 아닌 서울서 ‘깜짝회동’

"양산 사저, 예방 받을 여건 안돼"…시위 영향 언급
전직 대통령 부인 잇따라 만나…광폭행보 계속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인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7일(한국시간) 서울 모처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환담했다. 최근 전직 대통령 부인을 연이어 만나고 여권의 중진급 의원들의 부인들을 초청하는 등 광폭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양측의 만남을 확인하며 “김정숙 여사의 상경 일정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고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씨 등을 차례로 예방한 데 이어 김정숙 여사를 만났다. 한때 김건희 여사가 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를 방문할 가능성도 점쳐졌으나 양측은 상경한 김정숙 여사와 서울에서 만나는 쪽으로 조율해 왔다.

김 여사가 양산 사저를 방문할 경우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 등을 놓고 여러 정치적 해석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와 관련해 문 전 대통령 측은 최근 양산 평산마을 사저 앞에서 연일 벌어지고 있는 시위가 영향을 줬다는 취지의 설명을 내놨다.

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검건희 여사 측에서 예방 요청을 받고 일정을 조율했으며, 이 과정에서 평산마을 사저 앞은 예방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마침 김정숙 여사가 서울에 갈 일이 있어서 서울에서 만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날 한덕수 총리가 예방하자 한층 더 시위 소리가 커지더라”라며 “김건희 여사가 왔으면 강도가 더 세졌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Bay News Lab / 저작권자 (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 Posts

의견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