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힘 원내대표 면담한 이용수 “위안부 할머니들 원한풀고 싶다”

김기현 원내대표 "유엔 고문방지협약 통한 해결 검토"

김기현, 이용수 할머니 면담.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1일(한국시간) 유엔 고문방지협약(CAT) 회부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추진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와 만나 “유엔 고문방지협약에 의한 해결 절차 회부와 같은 외교적 조치에 정부가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주길 기대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이전 정권에서 이뤘던 외교적 합의를 사실상 파기하면서 새로운 진전을 이루겠다고 선언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아무것도 이뤄진 게 없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할머니의 말씀을 들으면서, 전향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진일보를 이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위안부 할머니 문제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아 주셨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위안부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ICJ) 회부 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김 원내대표를 만난 이 할머니는 “(고문방지협약 회부가) 최후의 방법”이라며 “ICJ로 가면 너무 복잡하고 시일이 많이 걸린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 할머니는 김 원내대표에게 “제 세월이 얼마나 기다려줄는지…”라며 “꼭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 할머니들에게 가서 ‘내가 해결하고 왔다’면서 원한을 풀어드리고 싶다”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앞서 이 할머니는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정부가 단독으로 유엔 고문방지위원회(고문방지협약 이행을 감독하는 기구)에 위안부 문제를 회부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오는 2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 등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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