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후보 딸 입시의혹을 제기해온 김승연 전 홍익대 교수는 17일(한국시간) 오후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박 후보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대 입시에서 박 후보 딸의 부정 청탁이 있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김 전 교수는 “2000년을 전후 시기에 홍익대 미대 실기시험이 끝난 뒤 이모 교수(작고)가 연구실로 불러 가보니 박 후보 부인이 딸과 함께 와 있었고 ‘꼭 합격하게 해달라‘고 청탁을 했다“며 “박 후보 딸 실기작품은 30점도 주기 어려웠으나 채점 과정에서 이 교수가 압력을 행사해 80여 점을 줄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홍익대에서 30년간 재직하고 올해 은퇴한 김 전 교수는 “우리 사회에서 공정성이 화두가 되는 시대에 과거의 잘못에 사과하는 모습을 기대했다“며 “하지만 분명한 사실을 보고한 기자들까지 고발한 박 후보를 야단치기 위해 부산까지 내려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부산 선대위는 “박 후보는 2008년도 홍익대 미대 입시비리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중단하도록 외압을 행사하거나 박 후보 배우자가 딸의 입시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부산 선대위는 박 후보 딸 입시 비리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과 김 전 교수, 유튜버, 언론인 등 6명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15일 부산지검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