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미 이화여대 총장 ‘창 린 티엔 리더십상’ 수상위해 북가주 방문…동문들 뜨거운 환영

아시아재단에서 수여…소녀 건강 및 교육관련 연구 사업 공로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 북가주 방문 환영만찬이 지난 11월 6일 산호세 산장 식당에서 열렸다. (앉은 줄 왼쪽부터) 곽정연 SF한인회장, 이영완 이대 북가주동창회장, 김은미 총장. 이제남, 김영자, 김희식 동문.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이 아시아재단(The Asia Foundation)에서 수여하는 ‘창 린 티엔 리더십상(Chang-Lin Tien Distinguished Leadersiop Award)’ 수상을 위해 북가주를 방문했다. 이화여자대학교 북가주동창회는 만찬을 개최, 김 총장의 수상과 방문을 환영했다.

김은미 총장은 한국과 아시아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헌신과 리더십을 통해 많은 이들의 롤모델 역할을 수행해온 공로가 인정돼 올해 ‘창 린 티엔 리더십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 총장은 학문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여성과 소녀 역량강화 및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점이 높게 평가 받았다.

이화여자대학교 북가주동창회는 지난 11월 6일 산호세 산장식당에서 김은미 총장의 북가주 방문을 환영하고 ‘창 린 티엔 리더십상’ 수상을 축하하는 만찬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화여대 국제재단 이사이자 북가주동창회 회장인 이영완 동문을 비롯해 전 이화여대 국제재단 이사인 김영자 동문과 곽정연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 실리콘밸리 한미봉사회 김희식 회장, 이제남 SF민주평통 자문위원, 작곡가 나효신, 산타크루즈 코리안센터 이은경 관장 등 동문 30여 명이 참석했다.

김은미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1886년 미국 선교사인 스크랜톤 여사가 이화학당을 설립해 한국 최초의 여성 교육을 시작했고 현재의 이화여자대학으로 발전해 우수한 여성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제는 한국 여성들인 이화 학생들을 선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은 물론 많은 개발 도상국 여성들에게도 교육기회를 제공, 이들이 본국으로 돌아가 여성 리더로 기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만찬행사에서는 동문들과 김은미 총장간 질의 응답을 통해 모교 발전과 지원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이 오갔다.

김은미 총장이 수상하게 될 ‘창 린 티엔 리더십상’은 아시아 이민자 출신으로 계 UC버클리 총장과 아시아재단 이사회 의장을 역임하며 과학, 고등교육 및 미국과 아시아 관계에 많은 업적을 남긴 중국계 창 린 티엔 박사의 이름을 따 제정됐다. 아시아재단은 탁월한 업적과 훌륭한 리더십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번영과 평화에 기여해온 글로벌 리더에게 매년 ‘창 린 티엔 리더십상’을 수여해 오고 있다.

한국인으로는 지난 2018년에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파리기후협약 타결을 이끌어낸 업적으로 ‘창 린 티엔’ 리더십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인도 최대 기업인 타타그룹 명예회장인 라탄 타타씨가, 2019년에는 오윤 산자수렌 전 유엔환경총회 의장이 각각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에는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을 비롯해 첼리스트 요요마가 ‘프레지던츠 리더십 어워드(President’s Leadership Award)’를, 록펠러재단이 ‘박애주의 리더십 어워드(Philanthropic Leadership Award)’를 수상하게 된다.

‘창 린 티엔 리더십상’을 재정해 수상하는 아시아재단(The Asia Foundation)은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두고 있는 아시아 전역의 삶 개선을 위해 노력해온 비영리 국제개발기구로 1954년 설립된 이래 여성 역량강화를 비롯해 거버넌스 강화, 경제적 기회 확대, 환경 복원력 증대, 국제협력 촉진 등 5대 목표 해결에 기여해 왔다.

김은미 총장에 대한 ‘창 린 티엔’ 리더십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9일 오후 6시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아트 뮤지엄에서 개최된다. 이화여자대학교 북가주동창회는 시상식에 한정된 인원만 참석할 수 있어 이날 동문들과 함께 환영행사를 미리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편, ‘창 린 티엔’ 리더십상을 수상하는 김은미 총장은 지난해 제17대 이화여대 총장에 선출돼 올해 3월 임기를 시작했다. 김 총장은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브라운대학에서 사회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28세인 1987년 남가주대학(USC)에서 교수로 채용돼 강단에 섰으며, 1997년부터 모교인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로 부임해 후학들을 양성해 왔다. 총장 선출직전까지 김 총장은 이화여대 국제교육원 원장과 국제개발협력연구원 원장, 글로벌소녀-여성건강연구원 원장, 대학원 원장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 총장은 이외에도 영국 센트럴랭커셔 대학교 국제한국학연구소 명예교수이자 국제문화교류진흥위원회 위원, 한솔문화재단 이사, 환경부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부위원장 등 대외기관에서도 현재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북가주동창회는 김은미 총장 취임 이후 ‘이화 비전 2030+’라는 비전과 발전계획을 세워 인공지능(AI) 교육 및 연구분야 사업을 통해 이 분야 우수 여성 인재를 육성하고 젠더감수성을 갖춘 AI 핵심기술 개발에 앞장서는 등 AI가 인류를 이롭게 하기 위해 이화여대가 선도적으로 나가겠다는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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