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호, U-20 아시안컵 조 1위로 8강행…타지크와 0-0 무승부

D조 2위와 12일 준결승행 다퉈…한일전 성사 가능성

돌파하는 강성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은중호’ 한국 남자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이 타지키스탄과 무승부를 거두고 조 1위로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8강에 진출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 우즈베키스탄 부뇨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타지키스탄과의 2023 AFC U-20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마지막 3차전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차전에서 오만을 4-0, 2차전에서 요르단을 2-0으로 완파한 한국은 무실점으로 2승 1무를 기록하며 조 1위(승점 7)로 8강에 올랐다.

한국은 D조 2위와 12일 오후 7시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다음날 최종전을 치르는 D조에서는 현재 일본이 1위(승점 6), 중국이 2위(승점 3)다. 일본이 만약 2위로 내려앉는다면 8강에서 한일전이 성사된다.

이날 오만과 0-0으로 비긴 요르단이 C조 2위(승점 4)로 8강에 올랐다. 요르단은 타지키스탄과 승점은 동률을 이뤘으나 승자승(요르단 2-0 승) 원칙에 따라 선순위를 차지, 8강행 티켓을 따냈다.
강상윤의 분투.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은 이 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12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가장 최근에 우승한 것은 11년 전인 2012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다. 이번 대회 준결승에 오른 4팀은 오는 5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출전권을 얻는다.

김 감독은 오만과 1차전에서 멀티골을 넣은 성진영(고려대)을 원톱으로 내세우는 4-1-4-1전술로 타지키스탄을 상대했다. 김희승(대구)과 강상윤(전북)이 성진영의 뒤를 받쳤고 좌우 날개로는 이준상(성남), 김용학(포르티모넨스)이 나섰다. 김경환(대전)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은 가운데, 포백 수비라인에는 왼쪽부터 배서준(대전), 최석현(단국대), 김지수(성남), 조영광(서울)이 섰다. 골대는 김준홍(김천)이 3경기 연속으로 지켰다.
U-20 축구대표팀 이준상. 대한축구협회 제공.
전반전 74%의 볼 점유율을 보이며 경기를 주도한 한국은 김용학과 성진영을 앞세워 부지런히 골을 노렸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오히려 타지키스탄이 전반 31분 골대 오른쪽을 살짝 비껴간 캄자존 아크타모의 기습적인 중거리 슛 등으로 한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김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경환, 김희승을 빼고 이승원(강원), 강성진(서울)을 투입했다. 이어 후반 10분에는 이준상을 빼고 배준호(대전)를, 후반 22분에는 김용학을 불러들이고 문승민(전주대)을, 후반 30분에는 성진영 대신 이영준(김천)을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대체로 공격적인 교체 카드였다.

더 거세게 상대 진영을 몰아쳤으나 기대했던 골은 나오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36분 이영준이 오른쪽에서 내준 컷백을 문승민이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한 것이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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