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MLB 첫 홈런…1타점·2득점 팀 승리 기여

왼쪽 폴 맞힌 동점 솔로포 등 첫 3번 출루

5회 비거리 118m 1점 아치…팀 7-4 승리

첫 홈런 친 뒤 더그아웃에서 양팔 벌려 자축하는 김하성 [사진 USA 투데이/로이터=연합뉴스]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마침내 메이저리그에서 첫 홈런을 터뜨렸다.

 

김하성은 10일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와 치른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방문 경기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2-3으로 뒤진 5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동점 좌월 솔로 아치를 그쳤다. 김하성은 텍사스 선발 투수 조던 라일스의 시속 127㎞짜리 커브를 퍼 올려 왼쪽 폴 상단을 맞히는 대포를 쐈다.

 

타석에서 타구 궤적을 응시하던 김하성은 홈런 사인이 나오자 베이스를 힘차게 돌아 홈을 밟은 뒤 대기 타석에 있던 톱타자 트렌트 그리셤과 팔꿈치를 부딪치며 빅리그 첫 홈런을 자축했다.

첫 홈런 치고 트렌트 그리셤과 팔꿈치 부딪치는 김하성 [AP=연합뉴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서 8경기, 19타수 만에 홈런을 생산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점은 2개로 늘었다. 홈런 트래커에 따르면, 김하성의 홈런 비거리는 118.2, 타구 속도는 시속 164.9㎞로 각각 측정됐다. 샌디에이고는 7-4로 역전승 했다. 2타수 1안타를 치고 1타점에 득점 2개를 올린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00(20타수 4안타)으로 약간 올랐다.

 

이에 앞서 김하성은 3회 첫 타석에선 라일스의 몸쪽 빠른 공에 왼쪽 팔뚝을 맞아 빅리그 첫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5회말 이시어 카이너 팔레파에게 1점 홈런을 내줘 3-4로 다시 끌려가던 7회초 김하성은 역전의 물꼬를 텄다.

김하성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골라 빅리그 진출 이래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세 번 출루했다.

 

곧바로 그리셤의 우월 투런포가 터져 샌디에이고는 5-4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진 1 1루에서 매니 마차도가 우중간 펜스를 직접 때리는 2루타를 날려 샌디에이고는 6-4로 한 점 더 달아났다.

왼쪽 팔뚝에 공을 맞아 빅리그 첫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김하성 [사진 USA 투데이/로이터=연합뉴스]

김하성은 8 2 3루에선 텍사스 1루수 네이트 로의 포구 실책으로 다시 1루에 나갔다. 김하성은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쳤고, 유격수 카이너 팔레파의 송구를 로가 제대로 미트에 담지 못한 사이 3루 주자가 득점했다.

 

전날 조 머스그로브의 샌디에이고 역사상 첫 노히트 노런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처리한 김하성은 이날도 안데르손 테헤다의 타구를 잡아 정확한 송구로 27번째 아웃카운트를 해결했다.

 

김하성은 5회말 수비에선 데이비드 달의 타구를 백핸드로 잡으려다가 놓쳐 빅리그 두 번째 실책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투수 라이언 웨더스가 견제로 달을 1루에서 잡아내 김하성의 부담을 덜어줬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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