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일 제33대 SF한인회장 취임, 다니엘 루리 SF시장도 참석 ‘축사’…한인회 ‘높아진 위상’ 보여줘

김한일 회장 “새롭게 변모한 한인회관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 펼쳐 나갈 것”
다니엘 루리 SF시장 “샌프란시스코 발전 위해 한인들 적극 협력해 달라” 당부
한인회 역사상 첫 현직 SF시장 취임식 참석 축사 전해…차세대 한인들 격려도
설날잔치도 함께 열려, 한사모 공연팀, 까투리무용단, 안젤리나 이 소프라노 공연

취임사 전하는 김한일 제33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한인회장.
제33대 SAN FRANCISCO & BAY AREA 한인회(이하 SF BAY 한인회) 김한일 회장이 22일 SF BAY 한인회관에서 초청인사 및 지역 한인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열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이날 취임식에는 다니엘 루리 샌프란시스코 시장도 참석해 김한일 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60년이 넘은 SF BAY 한인회 역사에서 현직 시장이 취임식에 참석해 축사를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인회는 물론 한인 커뮤니티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음을 보여줬다.

32대에 이어 33대에도 회장으로 당선되며 SF BAY 한인회 역사상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한 김한일 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지난 2년의 임기 동안 4백만 달러가 넘는 기금으로 SF BAY 한인회 관을 새롭게 단장할 수 있었다”며 “한인회관을 위해 성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모든 한인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취임사 전하는 김한일 제33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한인회장. 다니엘 루리 SF시장(맨 앞줄 왼쪽 다섯번째)이 김 회장의 취임사를 경청하고 있다.
이어 김 회장은 “이제 새롭게 단장된 한인회관을 중심으로 후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한인들을 위해 건강, 레저, 교양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한인 시니어들을 위한 식사제공 프로그램도 시행하는 등 한인회관이 한인들의 소통과 교류의 중심 역할 할 수 있도록 내실을 기할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122주년을 맞는 미주 한인 이민 역사를 널리 알리고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중심지였던 샌프란시스코 이민 선조들의 활동을 기록하고 70년이 넘는 한미동맹의 중요성도 널리 알리는 활동에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다니엘 루리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이 도시를 전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과 비전을 우리에게 제시했다”며 “한인 커뮤니티도 루리 시장을 도와 샌프란시스코가 더욱 살기 좋은 행복한 도시로 변화해 나가는데 적극 참여하고 도울 것”이라고 협력을 다짐했다.
제33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한인회 김한일 회장 취임식에 참석해 축사를 전하는 다니엘 루리 샌프란시스코 시장.
축사에 나선 다니엘 루리 시장은 “안녕하세요”라고 한국어로 인사를 전한 뒤 “제33대 SF BAY 한인회 회장으로 취임하는 김한일 회장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루리 시장은 이어 “올해는 샌프란시스코가 서울과 자매도시가 된 지 49주년이 되는 해”라고 말한 뒤 “그동안 샌프란시스코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국과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교류를 통해 상호 발전을 꾀하고 우호협력을 강화해 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샌프란시스코와 서울을 중심으로 두 나라가 더욱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통해 상호 발전과 두 나라간 동맹을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전했다.

루리 시장은 또한 “올해 NBA 올스타 게임이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고 다양한 컨퍼런스와 국제 행사가 열리는 등 이 곳을 찾는 방문객이 늘어나고 있다. 이를 통해 식당에는 손님이 넘쳐나고 거리도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샌프란시스코가 앞으로 더욱 발전하고 성장해 나가는데 한인 커뮤니티도 적극 협력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축사를 마친 뒤 다니엘 루리 시장이 김한일 회장(왼쪽)과 임정택 총영사(오른쪽)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한일 회장은 지난 32대 임기 동안 건축된지 100년이 지난 한인회관의 개보수 공사를 위해 한인회장에 취임한 뒤 무려 400만 달러라는 기록적인 후원금을 모금하며 성공적으로 한인회관을 변모시켰다. 이는 주류사회에도 널려 알려졌고, 지난해 선거를 앞두고 샌프란시스코 시장 후보들로부터 후원과 협력 요청을 받기도 했다.

김 회장은 당시 유력 시장 후보 중 한 명인 다니엘 루리와도 교류를 가졌으며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관심을 유도했고 루리도 이에 응답하 듯 선거를 이틀 앞두고 한인회관을 찾는 등 한인들과의 교류 협력을 약속했었다. 루리 시장이 김한일 회장 취임식 날 함께 열리는 타커뮤니티 행사 참석을 미루면서 까지 한인회관을 찾은 이유도 김한일 회장의 이런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런 김 회장의 노력은 한인 커뮤니티의 위상은 크게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루리 시장은 이날 취임식장에 참석한 산라몬한국어사랑모임(회장 오연수) 소속 공연팀 학생들을 비롯해 청소년봉사단체 ‘화랑’ 소속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함께 찍고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등 차세대 한인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김한일 회장 취임식에 참석한 다니엘 루리 시장이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다.
한인회관 정문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김한일 회장과 다니엘 루리 시장.
한인회관 외벽에 걸린 다니엘 루리 시장 당선 축하 대형 광고물 앞에서 다니엘 루리 시장과 김한일 회장이 한사모 공연팀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소년 봉사단체 화랑 소속 학생들과 기녀뫌영을 하고 있는 김한일 회장과 다니엘 루리 시장.
김한일 회장이 초청인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케빈 박 산타클라라 시의원, 김순란 김진덕 정경식 재단 이사장, 임정택 총영사, 패트릭 톰슨 판사, 마리아 천 판사, 마리사 천 판사, 릴리안 싱 위안부정의연대(CWJC) 공동대표, 다니엘 루리 시장, 김한일 회장, 데이빗 추 SF시 변호사, 코니 챈, 비랄 마흐무드 수퍼바이저, 임정택 총영사 부인 안윤선 씨, 강명진 SF부장검사.
김한일 회장이 다니엘 루리 시장 등 초청인사들과 한인회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순란 이사장, 코니 챈 수퍼바이저, 임정택 총영사, 다니엘 루리 시장, 김한일 회장, 데이빗 추 SF시 변호사, 비랄 마흐무드 수퍼바이저.
이날 취임식에는 다니엘 루리 시장을 비롯해 데이빗 추 SF시 변호사, 폴 미야모토 SF셰리프국장, 한인회관을 비롯해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5지구 시의원 비랄 마흐무드 SF 수퍼바이저와 코니 챈 수퍼바이저, SF 한인 검찰국장 진 명진 롤랜드(한국명 강명진) 검사, SF고등법원 한인 판사인 마리사 천(한국명 천미선), 패트릭 톰슨 SF고등법원 판사, 김한일 회장과 함께 SF시 위안부 기림비 건립을 주도했던 위안부정의연대(CWJC, Comfort Women Justice Coalition) 공동대표 릴리안 싱 판사 등 주류 커뮤니티 리더들이 다수 참석해 김한일 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데이비드 추 SF시 변호사와 비랄 마흐무드 수퍼바이저는 김한일 회장에게 감사장을 전했으며, 폴 미아모토 SF셰리프국장은 명예 셰리프 배지를 김한일 회장에게 증정했다.

또한 임정택 샌프란시스코 총영사를 비롯해 한인 단체장들도 다수 참석했다. 우동옥 실리콘밸리 한인회장, 정경애 이스트베이 한인회장, 이모나 새크라멘토 한인회장, 박희례 몬트레이 한인회장 그리고 이진희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SF지회장, 이경희 SF한미노인회장, 최경수 산타클라라 한미노인봉사회장, 김옥련 이스트베이 한미노인회장, 이미전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장, 필립 원 샌프란시스코 체육회장 등도 참석해 축사와 함께 김한일 회장의 취임에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축사하는 데이빗 추 SF시 변호사.
축사하는 비랄 마흐무드 수퍼바이저.
축사하는 코니 챈 수퍼바이저.
김한일 회장에게 감사장 전하는 비랄 마흐무드 수퍼바이저(가운데). 오른쪽은 코니 챈 수퍼바이저.
명예 보안관 배지를 김한일 회장에게 증정하는 폴 미야모토 SF카운티 셰리프국장.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영 김 연방하원의원,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최석호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 등은 이 날 취임식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영상을 통해 김한일 회장의 취임을 축하하는 축사를 전했다.

축사에 이어서는 33대 임원 및 이사들을 참석자들에게 소개하고 임명장도 전달했다. 김한일 회장은 김지수 이사장을 비롯해 길경숙, 김금자, 김태권, 노희숙, 박정희, 서반석, 안젤라 심, 엄영미, 원정연, 이미전 이사 그리고 김순란 사무총장 겸 문화위원장, 장성덕, 신현정 부회장, 박연숙 재무위원장에게 각각 임명장을 전달했다. 임명장을 받은 임원 및 이사들은 자기 소개와 함께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다짐을 밝히기도 했다.
김한일 회장이 제33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한인회 임원 및 이사들에게 임명장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성덕 부회장, 박연숙 재무위원장, 신현정 부회장, 김순란 사무국장 겸 문화위원장, 김지수 이사장, 김한일 회장, 박정희, 김금자, 길경숙, 이미전, 안젤라 심, 원정연 이사.
임명장을 전달한 뒤 김한일 회장과 김지수 이사장이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한인회 깃발을 전달받아 흔들고 있다.
한편, 이날 취임식은 설날 잔치와 함께 열려 다채로운 공연과 풍성한 식사가 참석자들에게 제공됐다. 취임식에 앞서 30여 명의 한사모 공연팀은 한국 풍물놀이인 ‘판굿’을 펼쳐보여 설날의 분위기를 한껏 띄웠으며, 태극기레 수노아진 한복을 입고 나온 까투리 무용단의 공연도 펼쳐져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안젤리나 이 소프라노도 무대에 올라 ‘홀로 아리랑’ 등을 불러 흥을 돋웠다.
행사 사전공연으로 펼쳐진 한사모 공연팀의 한국 풍물놀이 모습.
행사 사전공연으로 펼쳐진 한사모 공연팀의 한국 풍물놀이 모습.
행사 사전공연으로 펼쳐진 한사모 공연팀의 한국 풍물놀이 모습.
까투리무용단 공연 모습.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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