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데드맨'서 카리스마 넘치는 정치 컨설턴트 역
“매일 아침 영어 공부·운동…이렇게 사는 게 행복하더라"
“작품 속 역할을 통해 대리만족할 수 있는 게 배우의 가장 큰 이점이 아닐까 싶어요. 제가 언제 이렇게 멋진 여자로 힘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겠어요.”
6일(한국시간)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영화 ‘데드맨’ 주연 배우 김희애는 실제 성격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를 소화한 소감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실제론 수줍음이 많고 어수룩한데, 어떤 분들은 제가 도도할 거라고 생각하더라”며 웃었다.
하준원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명의를 빌려주고 돈을 벌던 바지 사장 만재(조진웅 분)가 이름을 되찾으려 횡령 사건의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희애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 그를 돕는 정치 컨설턴트 심 여사를 연기했다. 적인지 아군인지 미스터리한 인물로 정계를 쥐락펴락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지략가로 등장한다.
하준원 감독은 처음부터 이 역할에 김희애를 캐스팅하고 싶었지만, 그가 드라마 ‘부부의 세계’를 마치고 주가를 올리던 때라 시나리오를 건넬지 망설였다고 한다. 김희애는 “나중에 그 얘기를 듣고서 ‘왜 그런 걱정을 했나’ 싶었다”면서 “게다가 제 나이에 심 여사처럼 도드라진 캐릭터를 맡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가 작품 제의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데드맨’을 선택한 건 이야기 자체가 너무 재밌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인연이 되려고 그랬던 건지 시나리오가 저를 잡아끌었어요. 아무리 캐릭터가 좋아도 재미가 없으면 안 하게 되거든요. 사실 전 시나리오만 재밌다면 작은 역할도 마다하지 않아요. 제가 몫을 다할 수 있는 역할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그는 실제로 지난해 김용화 감독의 ‘더 문’에서 미국 항공우주국(NASA) 디렉터 역으로 특별출연해 짧은 분량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데드맨’ 속 심 여사 역시 연기하기 쉬운 캐릭터는 아니다. 말로 사람을 사로잡는 인물인 만큼, 대사가 길고 어려운 용어도 많이 사용한다. 특히 극 후반부에서는 편집 없이 롱테이크로 3분간 독백하는 장면도 나온다.
김희애는 “매 신마다 제가 나오고, 대사량이 많은 작품을 여러 번 하다 보니 나름대로 역량이 탄탄해졌다”며 “힘들었던 만큼 근육이 붙은 셈”이라고 했다.
그는 촬영 30분 전에는 집중을 위해 배우, 스태프들과 사담조차 나누지 않는다고 한다. 김희애는 심 여사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외모도 파격적으로 변신했다. 밝은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고 생애 처음 컬러렌즈도 착용했다. 김희애는 “처음엔 좀 어색했다”면서도 “제가 가진 모든 면을 버릴 수 있다는 건 배우로서 행복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조진웅은 현장에서 그가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연기 학원이라도 다니느냐”고 농담조로 물었을 정도지만, 정작 당사자인 김희애는 영화를 보며 “다르게 하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부분이 많았다”며 아쉬워했다. 오히려 “반성해야 진화하는 것 아니냐”고 그는 반문했다.
촬영장 바깥에서도 김희애는 ‘계획형 인간’이다. 매일 아침 EBS로 영어를 공부하고 운동하는 게 습관이 된 지 오래라고 했다. ‘더 문’에서 출중한 영어 실력을 뽐낼 수 있었던 것도 몇 년간 영어를 독학한 덕분이다. 그는 “이렇게 하는 게 행복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면서 “힘도 좀 빼고 술도 마시면서 사는 것이 행복하다면 그렇게 했을 텐데, 저는 그렇지 않더라”라며 웃었다.
6일(한국시간)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영화 ‘데드맨’ 주연 배우 김희애는 실제 성격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를 소화한 소감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실제론 수줍음이 많고 어수룩한데, 어떤 분들은 제가 도도할 거라고 생각하더라”며 웃었다.
하준원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명의를 빌려주고 돈을 벌던 바지 사장 만재(조진웅 분)가 이름을 되찾으려 횡령 사건의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희애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 그를 돕는 정치 컨설턴트 심 여사를 연기했다. 적인지 아군인지 미스터리한 인물로 정계를 쥐락펴락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지략가로 등장한다.
하준원 감독은 처음부터 이 역할에 김희애를 캐스팅하고 싶었지만, 그가 드라마 ‘부부의 세계’를 마치고 주가를 올리던 때라 시나리오를 건넬지 망설였다고 한다. 김희애는 “나중에 그 얘기를 듣고서 ‘왜 그런 걱정을 했나’ 싶었다”면서 “게다가 제 나이에 심 여사처럼 도드라진 캐릭터를 맡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가 작품 제의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데드맨’을 선택한 건 이야기 자체가 너무 재밌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인연이 되려고 그랬던 건지 시나리오가 저를 잡아끌었어요. 아무리 캐릭터가 좋아도 재미가 없으면 안 하게 되거든요. 사실 전 시나리오만 재밌다면 작은 역할도 마다하지 않아요. 제가 몫을 다할 수 있는 역할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그는 실제로 지난해 김용화 감독의 ‘더 문’에서 미국 항공우주국(NASA) 디렉터 역으로 특별출연해 짧은 분량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데드맨’ 속 심 여사 역시 연기하기 쉬운 캐릭터는 아니다. 말로 사람을 사로잡는 인물인 만큼, 대사가 길고 어려운 용어도 많이 사용한다. 특히 극 후반부에서는 편집 없이 롱테이크로 3분간 독백하는 장면도 나온다.
김희애는 “매 신마다 제가 나오고, 대사량이 많은 작품을 여러 번 하다 보니 나름대로 역량이 탄탄해졌다”며 “힘들었던 만큼 근육이 붙은 셈”이라고 했다.
그는 촬영 30분 전에는 집중을 위해 배우, 스태프들과 사담조차 나누지 않는다고 한다. 김희애는 심 여사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외모도 파격적으로 변신했다. 밝은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고 생애 처음 컬러렌즈도 착용했다. 김희애는 “처음엔 좀 어색했다”면서도 “제가 가진 모든 면을 버릴 수 있다는 건 배우로서 행복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조진웅은 현장에서 그가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연기 학원이라도 다니느냐”고 농담조로 물었을 정도지만, 정작 당사자인 김희애는 영화를 보며 “다르게 하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부분이 많았다”며 아쉬워했다. 오히려 “반성해야 진화하는 것 아니냐”고 그는 반문했다.
촬영장 바깥에서도 김희애는 ‘계획형 인간’이다. 매일 아침 EBS로 영어를 공부하고 운동하는 게 습관이 된 지 오래라고 했다. ‘더 문’에서 출중한 영어 실력을 뽐낼 수 있었던 것도 몇 년간 영어를 독학한 덕분이다. 그는 “이렇게 하는 게 행복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면서 “힘도 좀 빼고 술도 마시면서 사는 것이 행복하다면 그렇게 했을 텐데, 저는 그렇지 않더라”라며 웃었다.
Bay News Lab / 저작권자 (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