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서 아시아계 여성 산책중 흉기찔려 사망

리버사이드에서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던 60대

노숙자 공격 받아…경찰 "인종범죄 시사점 발견 못해"

지난 3월 27일 샌프란시스코 유니언 스퀘어에서 열린 '아시안 인권을 위한 평화 시위'에서 참가자들이 '아시안 차별을 멈춰라'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 베이뉴스랩 자료사진]

남가주에서 아시아계 여성이 반려견과 산책 도중 흉기에 찔린 뒤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고 CNN방송 등이 4일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64세의 아시아계 여성인 케 치에 멩은 3일 오전 7시께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에서 반려견 두 마리와 함께 산책하던 중 복부를 흉기에 찔리는 공격을 받았다.

 

멩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목숨을 잃었다. 당시 경찰은 한 여성이 흉기에 찔려 고통받고 있다는 전화와, 노숙자로 보이는 여성이 마당을 돌아다니며 수상한 모습을 보인다는 신고 전화를 받았다. 출동한 경찰은 인근 지역을 수색하던 중 23세의 다린 스테퍼니 몬토야를 검거해 살인 등 혐의로 구금했다.

 

몬토야는 지난달 30일 한 쇼핑몰 인근에서 스케이트보드로 여성을 공격한 혐의로 체포된 전력이 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 기간 시행 중인 정책 탓에 통보 시 출두하라는 명령을 받고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사이드 경찰 대변인은 몬토야를 조사했지만 인종 때문에 희생자를 공격했음을 시사하는 어느 것도 발견하지 못했다며 인종범죄와는 거리를 뒀다고 CNN은 전했다. 대변인은용의자는 LA카운티에서 온 노숙자로서 분명히 정신 건강과 약물 남용 문제를 겪고 있다이 공격은 다른 누구에게라도 발생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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