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남부 해상에서 발생한 대규모 기름 유출 사고의 현장 주변 송유관이 폐쇄됐다. 석유회사 ‘앰플리파이 에너지’의 최고경영자(CEO)인 마틴 윌셔는 3일 캘리포니아주 남부 바다로 기름이 더는 유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름 유출과 관련해 “그것이 추가로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 그것이 전체 송유관의 용량이다”며 앰플리파이 에너지가 근처에 가동하던 송유관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또 잠수사들이 기름 유출의 발생 지점과 원인을 파악하려고 계속 작업 중이라고 덧붙였다.
송유관은 이번 기름 유출의 원인으로 꼽혀왔다. 오렌지카운티의 행정책임자인 카트리나 폴리 감독관은 트위터에서 ‘엘리’라는 석유 굴착장치와 연결된 송유관의 파열 지점에서 기름이 새고 있다고 밝혔었다. 오렌지카운티 해상에서는 지난 1일 오후나 2일 오전부터 약 12만 갤런이 넘는 기름이 유출된 것으로 지역 당국이 추정했다.
유출된 기름띠는 인기 해변인 헌팅턴비치에서 남쪽 뉴포트비치까지 6마일이 넘게 형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변에는 끈적하고 검은 기름과 새, 물고기 등 동물 사체들이 떠밀려왔으며 기름으로 인한 악취가 곳곳으로 확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