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책, 불법체류 아동에 수천권 배포"
공공자금으로 구입한 거 아니냐 의혹 제기
워싱턴포스트 팩트체크에 뒤늦게 정정
해당 기자 "지시 받아 쓴 기사" 폭로 후 사직
보수 성향 대중지(타블로이드지) 뉴욕포스트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상대로 부정확한 의혹을 제기한 기사를 냈다가 다른 신문의 팩트체크 취재가 시작되자 이를 뒤늦게 정정했다. 27일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뉴욕포스트가 지난주 처음 출고한 해리스 부통령의 저서가 불법체류자 수용시설의 아동에게 대거 제공됐다는 내용의 기사는 사실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는 24일과 26일 해리스 부통령이 쓴 ‘슈퍼히어로는 어디에나 있다’가 미-멕시코 국경으로 밀입국한 어린이 중 캘리포니아주 롱비치 수용시설에 입소한 어린이에게 웰컴키트(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물품)로 제공됐다고 보도했다. 현직 부통령이 2019년 어린이를 위해 펴낸 책이 공공자금으로 마련되는 불법체류자 수용시설 제공 물품에 포함돼 수천 명의 어린이가 이 책을 받았다는 취지의 기사였다.
그러나 WP는 팩트체크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WP에 따르면 롱비치시 관계자들은 해리스 부통령의 저서는 지역 주민이 자발적으로 기증한 물품 중 하나였다면서 이 물품 구매에 그 어떤 공적자금도 투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는 당초 자사 기사의 근거 중 하나로 로이터통신이 지난주 송고한 사진을 제시했었다. 롱비치 불법체류자 수용시설의 한 침상에 해리스 부통령의 저서 한 권이 놓여 있는 사진이었다.
뉴욕포스트는 24일과 26일 해리스 부통령이 쓴 ‘슈퍼히어로는 어디에나 있다’가 미-멕시코 국경으로 밀입국한 어린이 중 캘리포니아주 롱비치 수용시설에 입소한 어린이에게 웰컴키트(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물품)로 제공됐다고 보도했다. 현직 부통령이 2019년 어린이를 위해 펴낸 책이 공공자금으로 마련되는 불법체류자 수용시설 제공 물품에 포함돼 수천 명의 어린이가 이 책을 받았다는 취지의 기사였다.
그러나 WP는 팩트체크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WP에 따르면 롱비치시 관계자들은 해리스 부통령의 저서는 지역 주민이 자발적으로 기증한 물품 중 하나였다면서 이 물품 구매에 그 어떤 공적자금도 투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는 당초 자사 기사의 근거 중 하나로 로이터통신이 지난주 송고한 사진을 제시했었다. 롱비치 불법체류자 수용시설의 한 침상에 해리스 부통령의 저서 한 권이 놓여 있는 사진이었다.
뉴욕포스트는 그러나 WP의 팩트체크 취재가 시작되고 기사의 진위가 의심된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정정보도문을 내고 수천 명의 어린이가 책을 받았다는 내용을 ‘적어도 어린이 한 명’이 책을 받았다는 내용으로 수정했다. 그러나 WP는 해리스의 책을 받았다는 어린이가 최소한 한 명이라는 것 역시 불분명하다면서 뉴욕포스트의 해당 기사들의 내용 대부분이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뉴욕포스트의 정정보도는 이미 야당 인사와 지지자들, 보수성향 언론사가 잘못된 보도를 대거 퍼 나른 뒤에 뒤늦게 이뤄졌다. 해당 보도는 보수성향 보도채널인 폭스뉴스가 인용해 보도했고, 로나 맥대니얼 공화당 전국위원장도 트위터에서 “자신의 책이 수용시설 아동들에게 제공되는데 해리스가 그 인세를 받았나”라고 공격했다. 백악관의 젠 사키 대변인도 이 보도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대답할 것이 없다”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문제의 기사를 작성한 뉴욕포스트의 로라 이탈리아노 기자는 자신이 부당한 압력에 의해 기사를 쓴 것이라면서 신문사를 그만둔다고 밝혔다. 그는 27일 트위터에서 “해리스 기사는 부정확했다. 내가 작성을 지시받은 기사였는데, 더 강하게 거부하지 못했다”면서 “신문사를 떠나게 돼 슬프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아울러 뉴욕포스트의 정정보도는 이미 야당 인사와 지지자들, 보수성향 언론사가 잘못된 보도를 대거 퍼 나른 뒤에 뒤늦게 이뤄졌다. 해당 보도는 보수성향 보도채널인 폭스뉴스가 인용해 보도했고, 로나 맥대니얼 공화당 전국위원장도 트위터에서 “자신의 책이 수용시설 아동들에게 제공되는데 해리스가 그 인세를 받았나”라고 공격했다. 백악관의 젠 사키 대변인도 이 보도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대답할 것이 없다”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문제의 기사를 작성한 뉴욕포스트의 로라 이탈리아노 기자는 자신이 부당한 압력에 의해 기사를 쓴 것이라면서 신문사를 그만둔다고 밝혔다. 그는 27일 트위터에서 “해리스 기사는 부정확했다. 내가 작성을 지시받은 기사였는데, 더 강하게 거부하지 못했다”면서 “신문사를 떠나게 돼 슬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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