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루리 후보, SF시장 선거 1위…쉥 타오 오클랜드 시장은 ‘리콜’

SF슈퍼바이저 딘 프레스톤 2위 ‘고전’…마가렛 아베 코가 당선

지난 1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한인회관을 찾은 다니엘 루리 샌프란시스코 시장 후보.
선거를 앞두고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한인회관을 찾아 한인 커뮤니티와의 협력을 다짐했던 다니엘 루리 샌프란시스코 시장 후보가 5일 투표에서 런던 브리드에 크게 앞서며 1위를 달리고 있다.

순위 선택 투표 방식(RCV, Ranked Choice Voting)을 채택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시장 선거에서 1차 라운드 결과 다니엘 루리는 28%의 지지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현 시장인 런던 브리드가 24.6%로 2위에 올랐으며, 진보진영의 수장인 애런 페스킨이 21.5%를, 마크 퍼렐이 18.4%를 획득하며 각각 3, 4위를 마크했다.

RCV의 특성상 1차투표에서 과반 지지를 얻지 못할 경우 최저 득표를 한 후보를 탈락시킨 뒤 다시 투표를 하게 되며 6일 오전 현재 다니엘 후보는 경쟁자인 런던 브리드에 약 2만4천여 표를 앞서고 있다.

아직은 다니엘 루리 후보가 최종 당선자로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런던 브리드에 약 13% 앞서 있는 상황이다. 루리 후보는 선거 후 연설을 통해 “지지해준 유권자들에게 감사를 표했으며, 샌프란시스코를 사랑하는 모든 시민들에게 시정부도 사랑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밝혔다.

런던 브리드 후보 또한 선거일 밤 지지자들과 만나 “아직 선거가 끝나지 않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인들이 후원한 딘 프레스톤 샌프란시스코 제5지구 슈퍼바이버 후보는 경쟁자인 빌랄 마흐무드 후보에 약 6%p 뒤지며 2위를 달리고 있다. 이외에도 캘리포니아 상원 11지구 선거에서는 스캇 위너가 승리했으며, 낸시 펠로시도 연방하원 11지구에서 당선됐다.

샌프란시스코 검사장에는 브룩 젠킨스가 재선됐으며 시 변호사에는 데이빗 추가, 셰리프 국장에는 폴 미야모토 현 국장이 각각 연임에 성공했다. 시 재정담당은 호세 시스네로스가 당선을 확정했다.

한편, 쉥 타오 오클랜드 시장에 대한 리콜 선거는 압도적인 차이로 통과됐다. 오클랜드 유권자들 중 65.1%가 타오 시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투표했다. 리콜 선거는 유권자 투표중 과반수인 50%가 넘을 경우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지난 2022년 선거에서 당선된 쉥 타오 시장은 취임 첫해부터 범죄율 상승이라는 문제에 봉착하며 리콜 위협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타오 시장의 범죄율을 낮추기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르론 암스트롱 오클랜드 경찰서장 해고에 이어 지난 6월 시장 자택에 대한 연방수사국(FBI)의 급습 등 곤란한 문제에 봉착해 왔다. 뿐만 아니라 오클래드의 프로야구팀인 애슬레틱스가 떠나게 된 것도 타오 시장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했다.

쉥 타오 시장이 리콜됨에 따라 내년 특별선거 전까지 오클랜드 시의회 의장인 니키 포르투나토 바스가 임시 시장직을 맡게 된다.

한인들의 지지를 받은 마가렛 아베 코가 산타클라라 카운티 제5지구 슈퍼바이저 후보도 섈리 리버를 10%p 넘게 따돌리며 당선됐다.


최정현 기자 choi@baynewslab.com / 저작권자 © 베이뉴스랩,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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