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미국 뉴욕증시의 희비가 엇갈렸다. 30개 초대형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4.28포인트(1.46%) 오른 32,297.02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32,000 고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37포인트(0.60%) 오른 3,898.81에 마감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99포인트(0.04%) 내린 13,068.83으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나스닥은 전날 4개월래 최대폭인 3.69% 급반등한 지 하루 만에 주춤거리는 모습이다.
연방 하원이 이날 1조9천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추가 재정부양 패키지를 통과시킨 가운데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이틀 안정세를 보인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 1.545%에서 이날 1.512%로 내려갔다. 또 이날 발표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와 일치한 0.4% 상승해 인플레이션 우려를 덜어낸 것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은행주와 에너지주 등 경제 반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기순환주가 주요 지수를 밀어 올렸다.
반면 전날 큰 폭으로 반등했던 대형 기술주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테슬라는 0.8%, 애플은 0.9%, 아마존은 0.2% 각각 떨어졌다.
한편, 지난 1월 공매도 세력에 큰 손실을 입힌 ‘개미들의 반란‘으로 화제가 된 게임스톱은 이날 불과 25분 만에 40% 폭등해 1월27일 이후 최고가인 장중 348.50달러까지 찍었다가 다시 급락해 7.3%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