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4월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처가땅 의혹‘을 거듭 부각하며 사퇴 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오 후보의 측량현장 방문을 증언한 생태탕집 사장의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라디오 인터뷰에 주목했다.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식당 주인과 측량팀장, 경작인 등 현장측량 현장에서 오 후보를 봤다는 일치된 증언이 나온다“며 “공직후보자의 거짓말은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오 후보는 처남이 측량현장에 갔다고 했지만, 처남이 현장에 가지 않고 (당일) MBA 수료식에 초반부터 참석했다는 분석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오 후보는 무엇을 숨기려 집요하게 거짓말하나“라며 “거짓말 말고 약속대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강선우 대변인은 서면논평에서 “오 후보, 생태탕은 맛있게 먹었나, 혼자 오리발탕 드신 것은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또 “내곡동 땅을 측량하러 갔다던 오 후보 큰처남 송 교수가 대학원 행사 내내 현장에 있었다는 사진이 나왔다“며 “철면피 오 후보 대신 양심선언하라“고 했다.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 일동은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후보직을 유지하는 자체가 서울시민에 대한 모욕이자 모독“이라며 “이제 약속을 지킬 때가 왔다. 그만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서울시장 야당후보 검증 태스크포스(TF)도 이날 2009년 ‘서울시 개발제한구역 내 보금자리주택 검토보고‘ 문건을 공개하며 오 후보가 전자결재한 사실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가 전자결재한 2009년 6월 5일 ‘서울추모공원‘ 건립 관련 문건에도 내곡동 국민임대주택 부지 활용방안이 포함돼 있다고 TF는 주장했다.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향한 공격도 이어졌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박 후보를 겨냥, “비리 의혹계의 썩은 양파, 거짓말쟁이 피노키오 박“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고급별장 재산누락도 모자라 유재준 전 의원에 대한 성추문 거짓폭로를 교사했다는 충격적 보도가 나왔다. 스승 MB(이명박 전 대통령)도 범접 불가능한 불법의혹 끝판왕“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도 유튜브 방송에서 이 의혹을 거론하며 “제가 입으로 옮기기가 참 뭐하다“며 “뒤에 돈거래가 있었다는 것 아니냐. 경악할 일“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