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산불도 동시다발로 번졌다. 이날 현재 미국은 대형 화재 55건, 캐나다는 300건의 화재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중 지난주 오리건주에서 시작된 부트레그 산불은 프레몬트-위너마 국유림 근처 14만4천에이커를 불태웠다. 이 화재로 주말동안 캘리포니아주에 전력을 공급하는 송전선이 끊기기도 했다.
오리건주는 지난 6일부터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수백 가구에 의무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 외에도 캘리포니아주, 아이다호주, 몬태나주 등에서 대피령이 내려진 상황이다.
최근 발생한 산불 다수는 폭염이 시작된 6월부터 7월까지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 보통 산불은 초목이 가장 건조한 8월에서야 시작되지만 폭염으로 그 시기가 앞당겨졌다. 6월 중순부터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서부 지역에 열돔이 덮치면서 수백 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폭염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