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확산에 캘리포니아 보건당국 “학교내에서 마스크 써야” 지침

캘리포니아 백신 접종률도 크게 둔화돼
플로리다에서도 '실내 마스크' 권고

캘리포니아에서 학교내에서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마스크를 쓰도록 하는 지침을 발표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캘리포니아에서 유치원을 비롯해 초··고교(K~12)에서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마스크를 쓰도록 하는 지침을 발표했다.

 

캘리포니아주 보건당국은 학교 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을 경우 학교 건물에 들어갈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새 규칙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크로니클을 비롯해 주요 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마스크 쓰기를 거부할 경우 대체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제공하기로 했다. 다만 특별한 건강상 이유나 장애가 있는 학생에겐 예외가 적용된다.

 

앞서,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9일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학생의 경우 교실 등 실내를 포함해 학교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백신 접종을 맞지 않은 학생은 마스크를 계속 써야 한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CDC의 지침에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우려감을 표시하며 가을학기부터 학교에서 모든 학생이 마스크를 쓰도록 하는 지침을 발표한 것이다. 이 같은 방역지침은 CDC의 조치보다도 강력한 것이라고 언론들은 평가했다.

 

캘리포니아 방역당국이 이런 지침을 발표한 것은 최근 델타 변이의 급속한 확산으로 그동안 주춤하던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다른 것이다. 존스홉킨스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하루 평균 확진자는 19455명으로 전주 대비 47%나 증가했다.

 

미국내에서는 여전히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인구가 30%에 달한다.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의 경우 7 12일 현재 최소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한 인구가 2476만명으로 인구대비 62% 수준이다. 2회 이상 접종을 완료한 인구는 51%로 절반을 겨우 넘었다.

 

백신 접종이 크게 늘어나던 1월부터 4월까지 기간에 비해 5월부터는 접종률이 크게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달전인 6 13일과 비교해 접종률은 불과 3%가량 증가하는데 그치고 있다. 델타 변이 확산과 함께 백신 접종률 둔화가 캘리포니아 보건당국이 학교 개학을 앞두고 마스크 쓰기라는 지침을 내리게 된 주요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한편, 플로리다주 오렌지 카운티에서도 실내에서 마스크 쓰기를 다시 권유할 것으로 보인다. 제리 드밍스 오렌지 카운티장도 이날백신 접종자와 미 접종자를 포함한 오렌지 카운티의 모든 거주민은 붐비는 실내에서 마스크 쓰기를 고려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고 정치매체인 더힐이 보도했다.

오렌지카운티의 보건의료정책 담당자인 라울 피노 박사는사람들이 밀집한 실내 환경에서는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다만자신을 보호하고 싶으면 그렇게 하라. 의무사항은 아니고 여러분이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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