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측은 소녀상을 위한 부지를 사용하게 해달라는 학생들의 요구에 동의했고, 학생의회는 총학생회의 소녀상 영구설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독일 대학 캠퍼스 내 최초, 공공부지에는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에 이어 두 번째 사례다.
학생들은 소녀상 설치를 계기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와 여성에 대한 성폭력 문제와 관련해 매년 학술행사와 전시회, 워크숍 등을 열기로 했다. 또 장기적으로 소녀상을 관리하기 위해 대학내 ‘캠퍼스에 소녀상을’이라는 후원회를 공식 발족해 운영할 계획이다.
카셀대 총학생회는 올해 초 대학 캠퍼스 내 소녀상을 세우고 싶다는 뜻을 베를린 소녀상을 세운 코리아협의회에 밝혔다. 일본의 철거 시도에도 베를린 소녀상을 굳건히 지켜낸 모습을 봤다며 ‘카셀 도큐멘타’를 계기로 전시 여성 성폭력 반대의 상징으로 소녀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이유에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