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펼쳐지는 자이언츠-다저스 ‘라이벌전’…MLB닷컴, 이정후·김혜성 대결도 주목

13∼15일 LA서 샌프란시스코-다저스 올해 첫 3연전

지난 3월 1일 다저스의 스프링캠프 홈구장인 캐멀백랜치에서 만난 이정후와 김혜성. 베이뉴스랩 포토뱅크.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도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빅리그에서 펼칠 첫 대결을 주목한다.

MLB닷컴은 12일 “이번 주말에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의 3연전은 6월 빅리그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로 꼽힌다”며 “절친한 친구인 이정후와 김혜성에게는 더 큰 의미가 있다. 한국에서 함께 야구했던 둘은 빅리그에서 처음으로 대결한다”고 전했다.

MLB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경쟁을 펼치는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13∼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시즌 첫 대결을 벌인다. 12일 현재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에 1게임 차로 앞서 있다.

두 팀의 대결은 늘 주목받지만, 이번에는 치열한 순위 다툼을 펼치는 데다 한국인 절친 대결이 성사되면서 관심도가 더 커졌다.

MLB닷컴은 “이정후와 김혜성은 청소년 국가대표팀에 함께 뽑혔고, 2017년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돼 7년 동안 함께 뛰었다”며 “김혜성은 고교 시절 이정후와 연습경기를 두 번 치렀다고 기억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둘은 한 번(3월 1일) 맞붙었다. 하지만, 둘에게 가장 특별한 경기는 이번 MLB 정규시즌 대결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정후는 데뷔한 2017년 신인왕에 오르고, 2022년에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는 등 일찌감치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천300만달러의 대형 계약을 하며 빅리그로 직행한 이정후는 수비 중 어깨를 다쳐 2024시즌을 일찍 접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올해 팀의 간판타자로 입지를 완전히 굳히고 타율 0.275(255타수 70안타), 6홈런, 32타점, OPS 0.776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KBO리그에서 4시즌 연속 골든글러브(2021∼2024년)를 수상한 국가대표 내야수 김혜성은 올해 다저스와 3년 1천250만달러, 3+2년 최대 2천200만달러에 계약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가 지난달 빅리그로 올라온 김혜성은 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91(64타수 25안타), 2홈런, 10타점, 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98로 활약했다.

김혜성은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이정후를 다른 팀 선수로 만나는 건, 특별한 느낌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후는 스프링캠프 기간에 “경기를 시작하면 서로를 의식하지 않겠지만, 늘 내 마음속에 혜성이가 있다”고 밝혔다.

둘은 미국에서도 자주 연락을 주고받는다. 김혜성은 미국 생활에 가장 큰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이정후를 꼽기도 했다. 이정후는 “김혜성은 뛰어난 선수이기에 경기에 관해서는 조언할 게 없다”며 “한국과 다른 환경에 관해서만 몇 가지 조언을 했다”고 전했다.

김혜성은 “우리는 한국에서 같은 팀에 지명되고 함께 뛰었다. 이제 MLB에서 맞붙게 됐다”며 “같은 서부지구에 있다는 게 특별하다”라고 말했다.

MLB닷컴은 “김혜성은 이정후를 넘어서겠다는 ‘적의’를 드러내지 않았다. 다저스의 승리를 바라지만, 이정후와는 우정의 대결을 펼치고 싶어 한다”고 김혜성의 마음을 전했다.

이정후와 김혜성의 MLB 맞대결은 한국 야구팬은 물론이고, 미국 팬들도 주목할만한 카드가 됐다. MLB닷컴은 “이정후와 김혜성이 계속 성장하면,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의 경기도 훨씬 더 흥미로워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SF Bay News Lab / editor@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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