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통증 호소 이정후, 오늘 MRI검사…개막전 출전 어려워지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베이뉴스랩 포토뱅크.
“이정후의 상태가 전혀 나아지지 않아 오늘 MRI를 받을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밥 멜빈 감독이 등쪽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이정후가 오늘 MRI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멜빈 감독은 이날 자이언츠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애리조나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정후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지 않다”며 “MRI검사를 받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지난 15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 선발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등쪽 통증을 호소해 경기전 명단에서 빠졌다. 이후 16일 애슬레틱스와의 경기는 물론 오늘 시카고 화이트삭스 경기에도 출전하지 않는다. 지난 목요일 이후 5일 연속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있다.

이정후의 등통증은 운동으로 인한 것은 아니고 잠을 자고 일어난 뒤 생긴 것이라고 멜빈 감독은 16일 밝힌 바 있다. 멜빈 감독은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고 있어 우려가 되지만 오늘 검사를 통해 좋은 소식을 듣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던 이정후의 등 통증에 대해 구단에서 MRI검사를 할 것이라고 밝히자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이정후가 부상에 발목 잡히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정후의 MRI검사 결과는 내일 나올 것으로 보이며, 검사 결과가 나오면 팀 닥터인 아키주키 박사를 만나 진단을 받은 뒤 이에 따른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이날 개막전까지 불과 10일 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멜빈 감독이 이정후의 개막전 출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고 답하자 일부 언론에서는 이정후가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보도를 내놨다. 산호세 지역 유력진인 머큐리는 이정후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할 경우 그 자리를 그랜트 맥크레이가 대신 출전할 것이라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정후는 루키 시즌인 지난해 수비과정에서 외야 펜스에 부딪히며 어깨 탈구 부상을 당해 불과 37게임만을 소화하고 시즌을 마쳤다. 부상에서 복귀한 올해는 스프링캠프에서 현재까지 타율 3할, 출루율 4할, OPS 0.967, 홈런 2개 타점 5개를 기록하고 있다.


최정현 기자 choi@baynewslab.com / 저작권자 © 베이뉴스랩,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 Posts

의견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