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샤를리송 해트트릭' 브라질, 독일에 4-2 완승
일본은 남아공에 1-0 신승…구보 결승골
디펜딩 챔피언 브라질과 개최국 일본이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나란히 승전고를 울렸다. 브라질은 22일(현지시간) 일본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히샤를리송의 해트트릭과 파울리뉴의 쐐기골을 앞세워 4-2로 이겼다.
브라질과 독일은 2016 리우 대회 때 결승에서 치열하게 맞붙은 사이다. 당시 브라질 남자축구는 자국에서 열린 올림픽 결승전에서 독일과 연장 전·후반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겨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혈투 끝에 챔피언 자리에 올랐던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서는 첫 경기에서 독일을 만나 또 한 번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브라질은 전반 7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앞서 나갔다. 히샤를리송이 페널티 지역에서 찬 오른발 슛을 독일 골키퍼 플로리안 뮐러가 쳐냈으나, 히샤를리송이 재차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히샤슬리송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그는 전반 22분 길레르미 아라나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머리로 밀어 넣어 한 골을 더했고, 8분 뒤에는 세 번째 골까지 터트렸다. 히샤를리송이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데는 단 23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후에도 브라질은 쉬지 않고 맹공을 퍼부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독일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획득했으나 키커로 나선 마테우스 쿠냐의 슛을 뮐러가 막아내면서 3-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크게 밀리던 독일은 후반 12분 나딤 아미리의 만회 골이 나오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후반 18분 막시밀리안 아르놀트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를 떠안기는 했으나 후반 39분에는 라크나어 아헤의 헤딩 추가 골로 2-3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승부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 오히려 브라질이 후반 추가시간 파울리뉴의 쐐기 골로 달아나 4-2 승리를 매듭졌다.
개최국 일본은 같은 날 일본 도쿄의 도쿄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과 A조 1차전에서 ‘신성‘ 구보 다케후사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 1-0으로 힘겹게 이겼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일본은 후반 26분 왼쪽 중원에서 투입된 크로스를 구보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잡은 뒤 안쪽으로 파고들며 강력한 왼발슛으로 남아공 골대 왼쪽 구석에 볼을 꽂아 승리를 챙겼다.
남아공은 올림픽을 앞두고 선수 2명과 스태프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고, 보건당국 역학조사에서 21명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되는 힘겨운 상황에서 일본을 상대했지만 끝내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이날 A조의 다른 경기에서는 멕시코가 프랑스를 4-1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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